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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늘어선 '드라이브 스루'…"한국 방식 배워야"

길게 늘어선 '드라이브 스루'…"한국 방식 배워야"
입력 2020-03-15 20:20 | 수정 2020-03-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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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보고 계신, 이 끝도 안 보이는 차량 행렬.

    오늘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고자 몰려든 사람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한국식 검사방식을 도입하겠다고 어제 말했는데요, 벌써 호응이 뜨겁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기장 주차장의 용도가 바뀌었습니다.

    어서 경기를 보려는 들뜬 마음으로 차 세워놓고 내리던 곳이 차 안에서 조바심 속에 순번을 기다리는 진료소가 됐습니다.

    콜로라도주 덴버를 비롯해 뉴멕시코주에서도, 뉴욕주에서도 코로나19에 걸렸는지 알아보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검사가 시작됐습니다.

    이 한국식 검사를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도입하기로 하자, 미국 언론은 더욱더 한국이 어떻게 하는지 조명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오늘자에서 '한국식 진단검사가 다른 나라의 모델로 떠올랐다'고 기사 제목을 달고, 정부가 검사를 신속, 편리하게 했으며 검사 비용까지 부담했다고 썼습니다.

    공영방송PBS는 저녁 간판뉴스에서 시민들에 주목해 정보 공유와 검사장 자원봉사, 그리고 사재기 없는 침착함을 5분 30초짜리 긴 리포트로 조명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부러움과 후한 평가는 의회에서는 이미 흔한 장면이 됐습니다.

    [캐롤린 멀로니/미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장(지난 12일)]
    "한국은 어떻게 그토록 빨리 그 많은 사람들을 검사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는 그들이 한 것의 아주 일부분도 못했는데요. 왜 이리 오래 걸립니까?"

    '한국의 대응 조치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 오늘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이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통화에서 그런 반응을 보였고 한국의 경험을 G20 정상들의 화상회의에서 공유하자는 한국의 제안도 환영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한편, 주말 미국의 주요 공항에서는 발열 검사와 여행기록 작성이 도입되면서 승객들이 6시간이나 줄서서 기다리기도 했는데, 이 또한 한국에서의 신속한 처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미국 당국에 대한 불만이 한국에 대한 호평을 동반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의 어제 칼럼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능함과 자화자찬을 꼬집으면서 한국의 지혜와 전문성을 배우라고 충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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