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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어회도 '드라이브 스루'로…3시간도 안 돼 동나

활어회도 '드라이브 스루'로…3시간도 안 돼 동나
입력 2020-03-15 20:33 | 수정 2020-03-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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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양식업계도 요즘 많이 힘들다고 하는데요.

    활어회를 싸게 파는 행사장에 차 안에서 주문을 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도입돼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어려운 양식 어민들한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규설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북 포항시 구룡포 해수욕장과 맞닿은 해안도로에 긴 차량 행렬이 늘어섰습니다.

    마치 명절 귀성길 정체를 보는 듯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1km 넘게 늘어선 차량들을 따라가 보니 긴 줄의 끝에서 제철을 맞은 강도다리회를 팔고 있습니다.

    지역 양식협회의 위탁을 받아 포항시가 운영 중인 일명 '드라이브 스루 횟집'입니다.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강도다리회 1kg 가격이 불과 2만 원.

    시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싼데다 채소와 초고추장까지 서비스로 제공됩니다.

    "2만 원입니다. (차량 1대에) 하나만 됩니다."

    상인과 흥정하거나, 다른 손님들과 접촉할 필요없이 차 안에서 곧바로 주문하고 구매할 수 있는데다, 가격까지 파격적이다 보니 긴 줄에도 인기가 좋습니다.

    [드라이브 스루 횟집 이용객]
    "50분 (기다렸어요.) (기분이 어떠세요?) 좀 색달라요. (재미있으세요?) 기다리는 게 지겹지는 않았어요."

    준비한 500세트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 3시간도 안 돼 판매가 끝났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회 구입을 포기하고 그냥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공무원들이 휴일까지 반납하고 판매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양식 어민들을 돕기 위해섭니다.

    [정종영/포항시 수산진흥과장]
    "육상 양식장에서 키우고 있는 강도다리가 지금 판매가 정지되어 있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촉진의 일환으로 이 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발길 끊긴 어촌에서 고육지책으로 등장한 이색 풍경이지만, 포항시는 이틀째 완판 행진을 기록하며 다음 주말에도 '드라이브 스루 횟집'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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