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마스크가 모두 소진 됐습니다"

[오늘 이 뉴스] "마스크가 모두 소진 됐습니다"
입력 2020-03-15 20:39 | 수정 2020-03-15 20:40
재생목록
    ◀ 앵커 ▶

    1. "마스크가 모두 소진 됐습니다."

    오늘 이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첫 주말, 약국 앞은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이었는데요.

    판매하는 약사들도 바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스크 품절을 알리는 오행시에, 마스크를 구해오겠다는 비장한 글.

    "마로 시작하는 게 없다"는 글에서는 헛웃음이 터지고, "제발 살려달라"는 대목에선 안타까움도 느껴집니다.

    약국에 내 걸린 안내문들에서 느껴지는 약사들의 난감함과 고단함.

    여러분도 느껴지시나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지 일주일.

    시민들의 끝없는 마스크 문의에 약사들의 목은, 쉴 틈이 없습니다.

    자신들을 하루에도 수천 번 같은 말을 반복하는 앵무새에 비유하고, 기계음으로 안내를 녹음해 틀기도 합니다.

    [기계음]
    "공적마스크는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기계음]
    "정말 모릅니다. 너무 목이 아파 녹음을 해서 안내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기계음이 무성의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일부 시민들의 욕설에 비하면 별일 아닙니다.

    [김현익/약사]
    "막 소리지르고 욕하고…하루에 한두 명은 무조건 있다고 보시면 돼요. 뉴스에서는 다 마스크 준다고 했는데 왜 너희는 마스크가 없다고 하냐…"

    마스크를 빼돌리는 것 아니냐는 의심부터, 마스크를 구해달라는 은근한 마스크 청탁까지 들어오는데요.

    [김현익/약사]
    "니가 쓰고 있는 거 자기한테 달라는 분도 있어요."

    이런 어려움에 결국 판매를 포기하는 약국도 속출!

    하지만 대부분의 약사들은 공적 판매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도 격려에 나섰습니다.

    현금 결제를 하자거나 불필요한 질문은 줄이자는 제안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약사들로 인해 약사들의 고생이 퇴색되는 점은 아쉽습니다.

    [김준연/약사]
    "응원해주는 분들도 점점 나타나는 것 같아요. '약사님들 고맙습니다' 이런글 볼 때마다 뿌듯해요."

    [김현익/약사]
    "(마스크가) 시간과 운이 맞아야 살 수 있는 거여서 혹시 구매를 못 하시더라도 너무 화를 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마스크를 못 사도 화내지 말아달라"는 약사의 마지막 말.

    그 어느 때보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노력이 더욱 더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