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비례 연합 정당 참여를 공식화한 민주당이 정당 투표에서 앞번호를 받기 위해 불출마 의원을 연합 정당으로 이적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미래통합당과 똑같은 꼼수를 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김종인 전 대표 영입이 무산되면서 황교안 원톱 체제로 총선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당내 불출마 의원들과 사흘 연속 오찬 일정을 잡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
오늘은 첫번째로 강창일 의원과 만났습니다.
불출마 의원들을 설득해 "비례연합정당에 '의원 꿔주기'를 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왔는데, 당사자들은 부인했습니다.
[강창일/더불어민주당 의원]
"(비례 정당으로 좀 옮겨서…) 난 고민해 본 적이 없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비례가 뭔지 잘 몰라. (오늘 현안 말씀은 아예 없으신 거예요?) 응, 없어."
하지만 비례연합정당이 정당투표에서 앞번호를 받으려면 '의원 꿔주기'가 불가피한 상황, 민주당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어제)]
"(불출마) 의원님들 중에 비례연합정당을 선택하겠다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당이) 막지 않고 권고를 할 순 있겠다…"
정의당은 민주당이 통합당과 똑같은 꼼수를 부린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호진/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명백한 현역의원 꿔주기, 불법 파견으로 미래한국당의 반칙과 꼼수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는 것입니다."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전 대표 영입은 끝내 불발됐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직접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하면서, 사실상 '황교안 원톱' 체제로 4·15 총선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오늘부터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것입니다. 제가 직접 선대위의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습니다."
통합당에선 최고위원회가 '김형오 공관위'의 서울 강남을 공천을 백지화하는 등 공천 파문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최승호)
뉴스데스크
오현석
與도 '불출마 의원' 꿔주기?…野 '김종인 영입' 무산
與도 '불출마 의원' 꿔주기?…野 '김종인 영입' 무산
입력
2020-03-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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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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