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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도 국경도 닫는데…여전히 마스크 안 쓴다

상점도 국경도 닫는데…여전히 마스크 안 쓴다
입력 2020-03-16 19:57 | 수정 2020-03-1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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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유럽의 확진자 수는 자칫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달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국경 폐쇄는 물론이고, 상점까지 폐쇄 하는 고강도 대책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꺼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가 뭔지 박진주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이틀전인 14일 밤, 프랑스 파리 시내의 한 술집 앞입니다.

    수십명의 사람들이 춤추며 노래하며 흥겨운 모습이지만, 마스크를 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겠다며 15일 자정부터 모든 상점의 영업을 금지하자 사람들이 주점으로 몰려나온 겁니다.

    [프랑스 시민]
    "슬픕니다. 우리는 이제 어디에 가서 술을 마셔야 하나요? 집에 혼자 있을 수 없습니다. 너무 슬픈 날입니다"

    스페인 마드리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제발 집에 머물러달라'는 정부의 권고에도 날씨가 좋아지자 시청 인근의 공원엔 시민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몰려나왔습니다.

    [독일인 관광객]
    "(외출을 자제하라고 하지만) 실제로 많은 변화는 없습니다. 날씨는 좋고 태양은 빛납니다. 우리는 이 마을을 즐겨야 합니다."

    정부의 요청을 잘 듣지 않자 마드리드 시청은 공원을 폐쇄했고, 경찰은 자택 대기를 권고하는 드론까지 띄웠습니다.

    [스페인 경찰]
    "모든 사람의 협조가 필요한 심각한 상황입니다. 스페인 경찰은 당신의 안전을 걱정합니다."

    환자 급증에도 이렇게 마스크를 꺼리는 배경에 대해 문화적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신화/스위스 거주 교민]
    "마스크를 쓰고 밖에 나가면 굉장히 이상한 오해를 받아요. 코로나19 보균자로 보일 것 같기도 하고…(쳐다보는) 눈빛도 너무 이상하고…"

    프랑스 유력지인 르 피가로는 "한국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면서 이웃과 가족을 전염병 위험에 노출하지 않고 있다"고 소개하며 한국에서 교훈을 찾아야한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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