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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어떻게 2m 떨어지나"…개학 또 연기

"교실에서 어떻게 2m 떨어지나"…개학 또 연기
입력 2020-03-16 20:14 | 수정 2020-03-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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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오는 23일로 예정된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을 최소 1주일 더 연장하는 걸로 사실상 결정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개학을 얼마나 더 연장할 지, 또, 파행이 불가피한 학사 일정을 어떻게 조정할 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직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방역당국은 유초중고의 개학 추가 연기도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강립/중대본 1총괄조정관]
    "학생들간에 아동들간에 감염이 확산되는 우려도 있고, 또 그것이 지역사회로 돌아가서 각 가정이나 지역사회에서의 전파의 또다른 경로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또 아직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 벌어질 상황에 대한 감염예방 지침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점도 문제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개교했을 때 어떻게 학교 단위로 안전관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좀더 정교한 실행 전략 매뉴얼 준비를 3월 말까지는 지속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일단 추가 연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당장 학사 일정의 대대적 변경에 따른 후속 대책을 고심중입니다.

    당장 중간, 기말 고사가 미뤄지면 수시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여기에 수능까지 미뤄지면 정시 일정을 잡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름방학을 확 줄인다 해도 법정 수업 일수인 연간 190일을 채우기는 빡빡해집니다.

    물론 학사일정 조정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학교 현장에서 겪을 혼란과 불편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교육부 관계자]
    "지진 났을 때 수능 연기해 봤잖아요. 기술적으로는 못할 이유가 없죠. 연기에 대한 당위성, 타당성, 유불리 이런 것들을 봐야되는데.."

    한 두 주 개학을 연기한다고 해서 학교내 감염 위험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방역당국은 개학을 하더라도 학생들 개인위생 관리 강화는 물론,

    학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는 수업 방식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하지만 수업 밀집도를 완화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습니다.

    [초등학교 교장]
    "아이들은 30cm 정도 밖에 거리를 못 두고 앉잖아요. 일단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되지를 않고, 마스크를 쓰고 있어라 그래도 30명 씩을 교사가 일일이 쫓아다니면서 할 수도 없고.."

    여기에 장기화될 긴급돌봄 대책과 학습 결손, 유치원 원비 환불 문제, 휴업에 따른 학교 비정규직 생계 대책 등이 내일 개학 연기와 함께 발표될 지 교육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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