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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아서 한 달 쓰는' 마스크 국내 연구진이 개발

'빨아서 한 달 쓰는' 마스크 국내 연구진이 개발
입력 2020-03-16 20:40 | 수정 2020-03-1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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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십 차례 빨아 써도 성능이 유지돼서 한 달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는 나노 섬유 필터가 들어간 마스크를 한국 과학 기술원, 카이스트가 개발했습니다.

    필터만 갈아 끼우면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데요.

    현재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가 만든 나노섬유 필터 마스크입니다.

    필터를 에탄올로 세척하고 3시간까지 담가놓은 뒤 현미경으로 관찰했더니, 필터 섬유 배열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비누로 수십 차례 세탁해도 필터 배열은 90% 이상 유지됩니다.

    기존 마스크 필터는 정전기를 이용해 미세한 이물질을 붙잡는 방식.

    이 때문에, 습기에는 매우 취약해 에탄올로 소독하거나 물로 세탁하면 다시 쓸 수 없습니다.

    반면 나노섬유 필터는 기존 필터의 1/10 굵기인 나노섬유를 촘촘하게 겹쳐 이물질을 걸러내는 원리로, 세탁 후에도 필터 성능이 유지됩니다.

    면 마스크에 끼워 사용한 필터를 에탄올로 소독한 뒤 말리기만 하면 깨끗하게 세척돼 다시 쓸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4천 번 정도 구겨도 KF80 수준의 차단 효과가 유지되고, 두께도 얇아 숨쉬기에도 한결 편하다고 밝혔습니다.

    필터만 잘 관리하면 한 달 이상도 쓸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품귀 현상과 자원 낭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일두/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교수]
    "(필터에) 용액이 닿더라도 물리적으로 입자를 차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전기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복해서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식약처 승인 절차가 끝나면, 현재 하루 1천5백 장 분량의 필터를 생산할 수 있는 연구소 내 설비를 대폭 증설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대전) / 영상제공: 카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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