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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이동 금지…대통령 TV 나와 "우리는 전쟁 중"

전 국민 이동 금지…대통령 TV 나와 "우리는 전쟁 중"
입력 2020-03-17 19:41 | 수정 2020-03-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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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19, 오늘은 유럽 상황부터 알아 보겠습니다.

    이탈리아는 하루에만 349명이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가 2천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스페인은 확진 환자가 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확진자가 2천 명을 넘긴 나라만 짙은 색으로 표시했을 뿐 이제 코로나 19에서 자유로운 국가는 유럽에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다른 대륙이 유럽 국가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고 반대로 유럽 연합 EU는 모든 외국인의 유럽 내 입국 금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는 하나'라던 유럽 국가들끼리 서로 입국을 거부하면서 국경에 싸늘한 선을 긋고 있습니다.

    결국 유럽 국가들은 그렇게 안에서, 또 밖으로도 유럽 내에 갇힌 상황이 됐습니다.

    먼저,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국민담화 나흘만에 또다시 카메라 앞에 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 중"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우리는 전쟁중입니다. 산책을 하거나 친구를 공원이나 거리에서 만나는 일은 이제 더 이상 가능하지 않습니다."

    급기야 15일동안 전 국민에 '이동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생필품이나 의약품을 구하기 위한 필수적 외출을 제외하면 외출이 금지되고, 이를 어기면 처벌을 받게 됩니다.

    프랑스 정부가 이런 극약처방까지 내리게 된 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안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노라 로저/파리 시민]
    "오늘은 날씨가 좋잖아요.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요. 하지만 우리는 조심해요. 다른 사람들을 만지지 않아요."

    역내에서 이동을 자유롭게 보장했던 유럽연합 EU 국가들도 이제는 앞다투어 국경을 닫아걸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이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고, 국경 봉쇄에 가장 부정적이었던 독일마저 일부 국가들에 문을 걸어잠갔습니다.

    부인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인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자택 앞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저스틴 트뤼도/캐나다 총리]
    "우리는 캐나다인이 아닌 사람들이나 캐나다 영주권자가 아닌 사람들의 입국을 거부할 것입니다."

    러시아도 5월 1일까지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고, 페루 등 중남미 국가들과 필리핀 일부 지역은 출국마저 금지해 한국인 관광객과 교민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지금까지 국경을 전면 혹은 일부 통제한 국가는 전 세계 200여개 중 120여 개국에 달합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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