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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항공편도 없는데…교민·유학생 비상

귀국 항공편도 없는데…교민·유학생 비상
입력 2020-03-17 19:45 | 수정 2020-03-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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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럽 정상들이 앞으로 최소 한달 동안 외국인의 유럽 내 입국을 전면 금지할지 말지를 두고 잠시 후에 회의를 열어서 결정합니다.

    이 결정이 내려진다면 이래저래 유럽의 문은 더 단단히 닫힐 것이고 당장 우리 교민과 기업들은 어떻게 되는 건지도 걱정입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 회원국 국적자나 영주권자가 아니면 입국을 금지하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처음엔 30일 기한으로 여행 제한조치를 하지만 필요에 따라 더 연장될 수 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 회원국들이 없앴던 국경을 다시 세우기 시작하자 고육지책을 내놓은 것입니다.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에 열릴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인데,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이미 EU 정상들이 입국 금지안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러스의 외부 유입이라도 막겠다는 거지만, 유럽에 머물고 있는 유학생이나 교민 등은 한국으로 나갈 수 있는 항공편마저 끊어질까봐 걱정이 큽니다.

    이미 대한항공은 13개 유럽 노선 가운데 런던과 파리를 제외한 노선을 모두 없앴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프랑크푸르트 노선 한 곳만 남겨놨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유학생]
    "직항은 끊긴지 오래 됐어요. 경유 비행기도 지금 상황에선 없다고 보는 게 맞죠. 못 갈 수도 있겠죠. 최악의 경우에는. 그런데 그렇게 안되길 바라야죠."

    귀국편을 구하기 힘들어진 이탈리아 교민들은 임시 항공편을 마련하기 위해 자체 수요조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나가는데 성공하더라도 한달 뒤 입국 금지령이 해제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도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교민]
    "여기에 완전히 일거리가 끊어졌기 때문에 여기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서, 영구 귀국이라기보다는 일시 귀국을 하는 분이 있긴 한데…"

    200여 곳에 달하는 유럽 진출 한국 기업들에도 불똥이 떨어졌습니다.

    외교부는 기업인 출장은 입국 금지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지만, 당분간 기업 활동에 혼란은 불가피해보입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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