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래 통합당의 위성 정당으로 불리던 미래 한국당이 황교안 대표의 의중과 상관없이 비례후보 공천을 추진하면서 미래 통합당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뒤통수를 맞은 황교안 대표는 미래 한국당을 무시하고 비례 후보를 따로 낼 수 있다면서 압박했고 한선교 대표는 그러면 공천 명단을 바꿀지 내일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 1호 영입 인재였던 탈북자 지성호 씨.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영입 인재 20여명의 비례후보 발탁은 떼어놓은 당상처럼 보였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지난 달 7일)]
"당의 발전과 확장을 위해서 역량있는 인재들을 지금 영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후보 명단에서 윤주경 전 관장은 당선이 불확실한 21번, 지성호 씨는 아예 40번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영입인사 대다수가 당선권 밖으로 밀려나거나 낙천되자, 미래통합당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통합당 고위 관계자는 "황교안 대표가 믿었던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면서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명단이 바뀌지 않으면 통합당이 직접 비례대표 후보를 낼 수 있다며 미래한국당을 압박했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자체적으로 비례대표를 내도 되지 않느냐 이런 의견도..)뭐 가능합니다.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황대표와 가까운 미래한국당 최고위원들도 일단 공천 명단 의결을 거부하고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와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원칙에 따른 공천으로 문제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공병호/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미래통합당 영입 인재) 대부분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군에 포함시키길 황교안측이 원했다면 공병호 라는 사람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인선하지 말았어야 됐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한선교 대표는 내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일부 비례후보에 대한 공천 조정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에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공천 변경은 성적 조작과 같은 것이라며 물러설 수 없다고 주장해 파문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 영상편집: 우성호)
뉴스데스크
김지경
미래한국당 독자 공천…"뒤통수 맞았다" 통합당 '발칵'
미래한국당 독자 공천…"뒤통수 맞았다" 통합당 '발칵'
입력
2020-03-17 20:14
|
수정 2020-03-1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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