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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 먼저"…마스크 기부 잇따라

"어려운 이웃 먼저"…마스크 기부 잇따라
입력 2020-03-17 20:36 | 수정 2020-03-1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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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마스크 양보 운동에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서 나누는 사람들 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익명으로 마스크를 기부하는 사람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문희 기자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백발의 할머니가 한손에 검은 봉지를 든 채 경찰서로 향합니다.

    정문 앞에서 서성이던 할머니는 경비를 서고 있던 의경에게 봉지째 건네주고는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봉지 안에 든 건 마스크 40장과 현금 100만 원.

    남구 신정동에 사는 70대 기초수급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할머니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분들께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이정훈/울산남부경찰서 의무경찰]
    "자기도 되게 힘드신 상황인데 더 힘든 사람들 위해서 전해주신 마음이 너무 따뜻해가지고 감동을 진짜 많이 받았어요."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시민들의 따뜻한 기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같은날 오후 북구 매곡동에서는 약국 주변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중학생으로부터 마스크 2장을 선물 받았습니다.

    [하창우/중학생]
    "(마스크) 못 쓰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TV도 보고, 뉴스도 보니까 나눠주시는 분이 많아서 똑같이 (저도) 나눠드리고 싶어가지고 이렇게 나눠드리게 됐어요."

    앞서 15일에는 유치원생 남매로 보이는 어린이 2명이 한 파출소를 찾아 마스크 20장과 "코로나 안 걸리길 바랍니다"란 글귀가 적힌 손편지를 주고 갔습니다.

    경찰은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충분하다며 마스크는 필요한 곳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기웅/울산 농소1파출소 순경]
    "저희 파출소 관내에 취약계층인 할머니 한 분이 손자 4명을 홀로 키우고 계셔서 그쪽으로 마스크를 전달했습니다."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코로나19로 경직된 사회에 봄바람 처럼 따스한 기운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울산) / 영상제공: 울산남부경찰서 울산 농소1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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