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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도 못 치르는 이탈리아…유럽 30개국 '빗장'

장례도 못 치르는 이탈리아…유럽 30개국 '빗장'
입력 2020-03-18 20:09 | 수정 2020-03-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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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럽 국가들이 서로의 입국을 금지시키는 봉쇄 조치를 이어가는 한편으로 유럽 연합 EU가 유럽의 서른 개 나라의 국경을 통째로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조치가 무색하고 또 안타깝게도 이탈리아는 장례를 제때 치르지 못할 정도로 사망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럽연합에서 아일랜드를 제외한 26개국, 그리고 노르웨이와 스위스 등 유럽내 모두 30개국이 외국인의 입국을 최소 한달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샤를 미셸/EU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리는 필수적이지 않은 EU 여행에 대해 (30일 동안) 임시 제한을 적용해 외부 국경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극약 처방으로 보이지만, 각국의 각자도생식 국경통제로 불거진 유럽내 분열을 수습하려는 정치적 결정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폴란드가 국경을 사실상 닫으면서 에스토니아 등 동유럽 국민들이 고립됐고, 프랑스와 독일이 마스크 수출을 금지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의 누적 환자수는 3만명을 넘어섰고, 독일도 9천명을 넘기며 우리나라보다 많아졌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에선 화장을 못해 장례도 치르지 못한 시신들이 묘지에 쌓여있을 정돕니다.

    [영결예배 관계자]
    "친척들이 묘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교구 사제의 기도가 끝나면 매장하게 될겁니다."
    ("장례식도 없이요?")
    "네."

    의료장비와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세르지오 카타네오 교수/브레시아 시민병원]
    "여긴 2주전까지만 해도 비어있었는데,전염병이 퍼지면서 6일만에 병상을 설치한거에요."

    이탈리아는 밀라노의 엑스포 시설에 400개의 병상을 만들기로 했고, 오스트리아도 비엔나의 컨벤션 센터를 병원으로 개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스위스에선 현재 속도로 환자가 계속 늘면 열흘 안에 보건시스템이 아예 붕괴할 수도 있다는 보건당국의 극단적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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