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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도 못 정하는데 올림픽을?"…회의론 확산

"선수도 못 정하는데 올림픽을?"…회의론 확산
입력 2020-03-18 20:12 | 수정 2020-03-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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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제 올림픽 위원회 IOC가 어젯밤 긴급 회의를 열어서 도쿄 올림픽 개최를 정상적으로 할지 논의했는데 일단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여론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IOC도 그 결정을 또 다시 미룬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임시 집행위원회 후 긴급 성명을 통해, '현 단계에서는 극단적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며 도쿄 올림픽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G7 정상들이 지지와 연대를 보여줬고, 이 점에 대해 어제 IOC 성명에서도 환영받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치닫고 있습니다.

    종목별 출전 선수의 43%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각 종목 예선전은 줄줄이 늦춰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감염자가 많은 상위 15개국의 참가 선수가 전체의 36%를 차지한다며 정상 개최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IOC에 대한 비판도 잇따라, 캐나다의 선수위원은 "IOC가 무감각하고 무책임하다"고 SNS에 글을 올렸고, 그리스의 위원은 "대안을 내놔야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일본 내 회의론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성화 봉송이 무관중으로 바뀐 가운데, 연기론을 주장하는 고위 인사들은 계속 늘고있습니다.

    특히 후생노동상을 지낸 마스조에 전 도쿄도지사는 중지 50%, 연기 40%, 정상개최 확률 10%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마스조에 요이치/전 도쿄도지사]
    "내년에 어느 경기장이라도 일정이 꽉 차있습니다. 이것을 뒤집어서 '그럼 좀 수영은 그만해 주세요' '이 행사는 하지마세요'라고 할 수 있습니까."

    여기에 아소 다로 부총리는 1940년 도쿄올림픽 취소, 80년 서방국가의 모스크바 올림픽 보이콧을 예로들며 '40년마다 문제가 생기는 저주받은 올림픽'이라고 자제력을 잃은 듯한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에서는 아베 총리가 주장한 '완전한 형태의 개최'에는 연기 가능성이 함축된 거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실현 가능성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지만, 막대한 정치적 경제적 손실을 떠안게 될 일본으로선 스스로 먼저 연기 또는 취소를 선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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