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황의준

자리 띄우고 열 재고…달라진 '주총장'

자리 띄우고 열 재고…달라진 '주총장'
입력 2020-03-18 20:38 | 수정 2020-03-18 20:44
재생목록
    ◀ 앵커 ▶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일 강조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주주 총회는 과연 어떻게 진행될까요.

    오늘 삼성전자가 주총을 열었는데 입장할 때는 공항 검역소를 방불케 했고 자리 배치도 여느 때와 달랐습니다.

    황의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의 주주총회가 열린 수원컨벤션센터.

    입구엔 손소독제 여러 개가 놓였고, 열화상카메라도 설치됐습니다.

    마스크를 쓴 직원들은 입장하는 주주들의 체온을 일일이 확인합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응급차 두 대까지 대기했습니다.

    작년에 참석자가 많이 몰리면서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는 혼잡이 벌어졌던 것과 달리 이번 주총장 입구는 한산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최보영/삼성전자 주주]
    "작년에는 조금 늦게 오는 바람에 저 안에 진입을 못했어요. (올해는) 아무래도 코로나 영향이 많이 있지 않나."

    삼성전자 주주는 모두 61만여명에 달하는데, 단 4백명 가량의 인원만 주총 현장을 찾았습니다.

    처음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해 사전에 안내한 영향도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총장 안에선 참석자들간에 거리 확보를 위해 두 자리씩 띄워 앉도록 했고,

    "다른 좌석으로의 이동은 삼가해 주시고, 발언하실 때도 착용하고 계신 마스크는 벗지 마시고..."

    마이크와 손잡이에 씌운 일회용 덮개도 발언 때마다 교체했습니다.

    달라진 풍경에도 소액주주들의 경영진에 대한 비판은 이어져 노동단체회원이기도 한 주주가 해고노동자 복직과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를 요구하다 퇴장당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아/삼성고공농성연대 투쟁 국장]
    "그거에 대해서 항의하는 의미에서 저 빨간 '이재용 구속하라'를 드니까 (경호원들이) 쫙 둘러쌌고요. 마치 쓰레기를 내보내듯이 그렇게 밀쳤습니다."

    다음주에 대부분의 주총이 몰린 가운데 SK텔레콤 등은 주총 현장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하기로 했습니다.

    또 사람들간 접촉을 줄이기위해 선물과 음식도 제공하지 않기로 하는 등 기업들의 비상 대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이호영)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