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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객실 1천 개 넘는 특급호텔…직원이 확진

[단독] 객실 1천 개 넘는 특급호텔…직원이 확진
입력 2020-03-19 19:57 | 수정 2020-03-1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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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시내 한 특급 호텔에서도 50대 직원이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롯데 호텔 직원인 이 남성은, 구로 콜센터에서 일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아내에게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 되고 있는데, 하지만 다른 다중 이용 시설들 처럼 시설 폐쇄나 확진 사실을 공개 하지 않았습니다.

    조명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천 개 이상의 객실을 갖춘 국내 최고급 호텔인 롯데호텔 서울.

    지난 9일, 이 호텔 영업지원팀 직원 57살 김 모 씨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 씨는 구로구 콜센터 직원인 아내가 7일부터 발열과 인후통 등 의심증세를 보여 다음날 함께 검사를 받았는데, 부부가 코로나 19 양성이 나온 겁니다.

    김씨 부부와 어머니 딸 등 일가족은 모두 확진판정을 받고 현재 서울의료원 등 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확진판정을 받은 9일 아침부터 호텔에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확진 판정 이후에는 호텔 안 접촉자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김씨는 코로나19의 잠복기에 해당할 수 있는 3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호텔로 출퇴근을 했습니다.

    대형마트나 공연장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확진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자체적으로 매장을 폐쇄하고 이를 공개해왔습니다.

    하지만 롯데호텔 측은 직원 가운데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있다는 사실을 외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7일 중국인 확진 환자가 다녀간 롯데면세점이 곧바로 매장을 폐쇄하고 3일간 방역조치를 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롯데호텔 측은 "직원 김 씨가 지하 1층 사무실에서 일해 투숙객이나 다른 직원과의 접촉이 많지 않았다"면서 "김 씨의 동선만 확인해 접촉한 직원들을 격리하고 부분적으로 방역했다"는 입장입니다.

    [롯데호텔 관계자]
    "질병관리본부에서 발병지가 호텔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전염 우려 역시 낮으며 역학 조사도 필요 없다는 의견을 받았습니다."

    호텔측은 김 씨와 접촉한 53여 명은 모두 코로나 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왔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 영상편집 :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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