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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서 유럽에서…비상 걸린 귀국길

남미에서 유럽에서…비상 걸린 귀국길
입력 2020-03-19 20:11 | 수정 2020-03-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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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제는 한국이 더 안전하다" 해외에 나가 있던 교민과 학생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경을 봉쇄한 나라도 많고 나라 안에서 이동하는 것도 막아버린 국가들이 많다보니 교민들의 한국행도 쉽지가 않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 닫힌 페루 쿠스코 공항 밖으로 잔뜩 짐을 멘 여행객들이 줄을 섰습니다.

    페루 정부가 현지시간 17일 자정을 기해 국경을 폐쇄하면서 갑자기 갇힌 겁니다.

    [박은미/페루 쿠스코 교민]
    "하루 밖에 시간을 안 준 거죠. 특히 지방에 있던 사람들은 리마로 나갈 시간이 안되는거죠. 공항이 거의 패닉 상태였어요."

    현재 쿠스코에 95명, 수도 리마에 70여명의 우리 관광객들이 머물고 있는데, 육로는 물론 하늘길까지 막히면서 꼼짝도 못하고 있습니다.

    [심남금/페루 쿠스코 교민]
    "목적지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을 경우에는 이제 구금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페루는 의료수준은 물론 깨끗한 물도 구하기 어려운 곳이 많아, 불안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변재대/페루 교민]
    "의료기술이나 수준이 엄청 떨어져 있기 때문에 사실은 한국보다 공포심이, 한국에서는 확진 받아도 살 확률이 99%고 여기는 사망할 확률은 몇 배가 되잖아요. 몇십 배가 되잖아요."

    멕시코 정부의 전세기편에 함께 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멕시코인들이 너무 많아 빈자리를 얻을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42개국에서 활동하는 코이카 봉사단원 1천4백여명도 일정을 축소해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이 더 안전하다는 겁니다.

    [정희재/동티모르 코이카봉사단원]
    "현지 의료시설이 너무 열악해서, 검체를 호주에 송부해서 검진 결과를 전해듣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거든요. 만에 하나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이 조금 컸는데…"

    자국민을 데려오려는 각국의 방식은 다양해, 호주는 국민들에게 비싸더라도 최대 3백7십만원짜리 민간 전세기를 타고 복귀할 것을 요청하고 있고, 반대로 독일은 나랏돈 5천5백만달러를 써 데려올 예정입니다.

    일단 우리 외교부는 긴급지원 예산 10억원이 바닥난 상태여서, 아직 민간 항공 노선이 유지되는 곳이라면 자력 귀국을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교민 500여 명은 대한항공과 직접 계약을 맺어 임시편으로 귀국하기로 했고, 필리핀 교민들도 증편된 국적기를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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