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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4천만 명 자택 격리…"해외여행도 말라"

캘리포니아 4천만 명 자택 격리…"해외여행도 말라"
입력 2020-03-20 19:59 | 수정 2020-03-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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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엔 세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확진자수 만 명을 넘긴 미국에서는, 4천만 인구가 있는 캘리포니아 전역으로 '자택 대피 조치'가 확대됐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해외 여행 금지를 권고하는, 사실상의 '출국 봉쇄' 조치도 내 놨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다리 건너 도시로 들어가는 길에도 도심 한복판에서도 움직이는 그 무엇도 볼 수 없습니다.

    유령도시란 말은 이럴 때 꼭 써야 할, 샌프란시스코의 실제 상황입니다.

    꼭 필요한 일 아니면 집밖에 나오지 말라는 자택대기 명령이 며칠 전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그 명령이 오늘 인구 4천만, 남한땅 4배 크기의 캘리포니아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입니다. 있는 그대로 진실을 말해야 할 순간입니다."

    두 달 안에 캘리포니아 인구의 56%가 감염될 것이란 전문가들 전망이 나오자 사람들을 사실상 집 안에 격리하기로 한 셈입니다.

    밖에 나갈 일 자체를 없애려는 건 이뿐이 아닙니다.

    국무부는 권고사항이긴 하지만 전 세계에 여행을 금지한다는 사상 초유의 경보를 내렸습니다.

    해외 여행을 가면 미국에 못 들어오고 무기한 밖에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유럽발 입구를 막은 데 이어 이제는 출구도 막아서 밖에 나갔다가 바이러스를 갖고 들어올 소지를 없애겠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약물의 사용 승인도 서두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말라리아 예방약인 클로로퀸이 어쩌면 판을 바꿀 수도 있을 거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아주 흥분되는 일입니다. (이 약이) 판을 바꿀 수 있어요. 아닐 수도 있고요."

    미국 정부는 코로나19가 앞으로 18개월, 내년 가을까지 지속될 것이란 가정하에 비상계획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시 대통령', '전쟁' 얘기가 트럼프한테서 그냥 나온 게 아닙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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