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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시간 만에 진화…헬기 부기장은 숨진채 발견

21시간 만에 진화…헬기 부기장은 숨진채 발견
입력 2020-03-20 20:05 | 수정 2020-03-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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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울산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주민 5천여 명이 대피까지 했는데 만 하루가 지나서 오늘 오전에 겨우 꺼졌습니다.

    불을 끄러간 헬기가 추락하면서 부기장이 실종됐었는데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유희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산 능선을 따라 불꽃과 연기가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헬기 40여대가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불길을 잡기가 힘듭니다.

    산 아래쪽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 불은 건조특보가 내려진 날씨 속에 최대 초속 20m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산 전체로 번졌습니다.

    불길은 1천 800여 가구가 사는 아파트 단지 바로 앞까지 밀려왔고, 인근 주민까지, 모두 5천여 명이 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서가인/인근 주민]
    "집에서 TV 보고 있다가, 공무원 분들이 집에 오셔가지고 대피하셔야 한다고 해가지고 나왔어요."

    헬기도 띄울 수 없는 밤사이 불은 더 맹렬한 기세로 번졌고, 21시간 만인 오늘 오전 11시쯤에야 간신히 꺼졌습니다.

    산림 200만 제곱미터를 태운 뒤였습니다.

    어제 추락한 진화 헬기에서 실종된 40대 부기장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구조당국이 아침부터 헬기가 추락한 저수지를 수색한 결과, 오후 6시쯤 추락 지점 인근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불이 난 야산 등산로에서는 화재로 훼손된 남성 시신 한 구가 발견돼, 어젯밤 실종된 인근 아파트 주민인지를 경찰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울산) / 화면제공: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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