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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어라" 7천5백만 명…뉴욕 "전원 재택근무"

"집에 있어라" 7천5백만 명…뉴욕 "전원 재택근무"
입력 2020-03-21 20:16 | 수정 2020-03-2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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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라'는 조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뉴욕주는 기업들에게 '전원 재택근무' 명령을 내렸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재활센터.

    사랑한다고 쓴 종이를 들고 창문 너머로 어머니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어머니, 오늘 어떠셨어요?"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슬픔을 함께 나눠야할 장례식도 10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주 정부의 권고에 연기됐습니다.

    [데일 메이어/장례식장 운영]
    "(장례식 연기에) 처음엔 가족들이 화를 냈지만, 나중엔 그것이 지역사회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좋은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바꿔놓은 미국 사회의 단면들입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전날보다 6천명 이상 늘어 2만명에 육박했습니다.

    미국 내에서 환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는 급기야 기업들에게 '전원 재택근무' 명령을 내렸습니다.

    단, 식료품 가게와 약국, 주유소, 은행 등 필수적인 사업장은 제외됐습니다.

    권고가 아닌 강제 규정으로, 사실상 사업장을 폐쇄하는 조치입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주지사]
    "이 명령을 지키지 않는 사업장에 대해선 벌금이 부과될 것이고 강제 휴업 조치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농담하는 게 아닙니다."

    뉴욕주는 또 주민들에게 외출하지 말고 가급적 집에 머물라고 권고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일리노이, 코네티컷주도 외출 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4개 주의 7천 5백만명이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쪽 캐나다 국경에 이어 남쪽 멕시코와의 국경까지 사실상 봉쇄했습니다.

    또 의료시설 부족에 대비해 뉴욕 내 호텔과 대학 기숙사에 병상을 만들고, 환자가 급증하는 일부 주에는 야전병원을 설치하고 군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보건당국자는 현재의 발병 추이로 볼때 자택 대기 같은 조치가 1~2주 안에 갑자기 끝날 것 같진 않다면서 최소한 몇 주 더 계속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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