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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제한 안 지키자…WHO "젊은이 천하무적아냐"

이동 제한 안 지키자…WHO "젊은이 천하무적아냐"
입력 2020-03-21 20:18 | 수정 2020-03-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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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의 확산속도를 늦추기 위해 세계 곳곳에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지만, 자신은 괜찮을 거라며 이를 무시하고 돌아다니는 젊은이들 때문에 각국의 고민이 깊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젊은이들이라고 천하무적은 아니"라면서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학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섭씨 30도 중반 늦더위가 온 호주 시드니.

    해변은 젊은이들로 북적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백명 이상 모임을 금지한 당국의 방침이 무색할 정돕니다.

    [사라/호주 시드니 주민]
    "솔직히 말하면 (이동제한이 강화되기 전) 마지막 축제같은 것이죠. 이제 상황이 빠르게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호주의 코로나19 환자는 천명에 육박한 상황.

    호주 당국은 해변 폐쇄라는 강경책을 꺼내들었습니다.

    상황이 더 심각한 유럽도 자유롭게 다니는 젊은이들로 골머리를 앓는건 마찬가집니다.

    이동금지 조치를 어기면 벌금형을 내리며 강력히 단속하고 있지만 예외 대상인 '반려견과의 산책'을 악용하기도 합니다.

    "개를 빌려달라"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는가 하면 강아지 인형에 목줄을 채운 채 돌아다니다 체포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누적 사망자수가 중국보다 많은 4천명을 넘긴 이탈리아는 결국 전국의 모든 공원을 폐쇄하기로 했고, 프랑스도 파리 센강 주변과 주요 광장을 폐쇄하고 드론까지 띄워 감시를 강화했습니다.

    [디디에 랄르망/파리 경찰청장]
    "(거리로 나오는 것은) 시민 의식이 실종된 행위입니다. 이것 때문에 전체 시민들의 노력도 훼손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젊은이들도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젊다고 해도) 당신들은 천하무적이 아닙니다. 이 바이러스 때문에 몇 주간 입원하거나, 숨질 수 있습니다."

    앞서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환자 약 4분의 1은 19세에서 50세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도 젊은층의 감염 비율이 결코 낮지 않고, 감염시 폐나 다른 장기에 영구적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편집 :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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