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지선

기약 없는 채용 공고…꼭 닫힌 취업문에 토익도 취소

기약 없는 채용 공고…꼭 닫힌 취업문에 토익도 취소
입력 2020-03-21 20:24 | 수정 2020-03-21 21:56
재생목록
    ◀ 앵커 ▶

    취업준비생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원래 지금쯤이면 대기업들의 상반기 채용이 시작돼서 한참 시험과 면접을 보고 있을 때죠.

    하지만 올해는 채용 공고조차 보기 힘든데요.

    심지어 취직하자마자 휴직하게 되거나, 취업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정 미정, 잠정 연기, 연기 검토.

    대기업들의 채용이 멈췄습니다.

    삼성과 LG는 물론 대부분 대기업들이 채용 공고조차 내지 않거나 기약 없이 연기한 상태입니다.

    20대 대기업 중 상반기 채용이 시작된 곳은 롯데와 포스코, 단 두 곳뿐.

    이마저도 서류 접수만 진행 중일 뿐 이후 일정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백윤정/포스코 채용 담당]
    "인적성이나 면접 이후부터는 대규모 인원이 모일 수밖에 없고, 지원자들의 건강 염려라든지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선은 일정을 정하지 않고 있고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와 관광업계 등은 아예 상반기 채용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채용 시즌에 맞춰 준비를 해왔던 취업준비생들은 갑자기 목표가 사라졌습니다.

    [취업준비생]
    "많이 불안하죠. 일정이 바뀐 게 많거든요. 작년에 비해서 지금 계획도 많이 틀어지고 그래서…"

    [박준혁/취업준비생]
    "이번 상반기 공채를 노리고 (전 직장을) 퇴사를 했는데 공채가 안 뜨고 있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아무래도 많이 답답한 심정인 것 같아요."

    토익시험도 최근 3차례 연속 취소돼 입사를 위해 미리 받아둬야 할 영어성적도 준비할 수가 없습니다.

    [김예린/취업준비생]
    "토익시험까지 취소가 되니까 아예 스펙도 지금 못 쌓고 있어서… 그냥 지금 멈춰있어요. 정말 그냥 절망 그 자체인 것 같아요."

    언제 다시 취업 문이 열릴지, 경기가 더욱 안 좋아져 채용 인원이 크게 줄어들지나 않을지 하루종일 불안한 마음입니다.

    [서미영/인크루트 대표]
    "이 추이대로라면 상하반기 채용이 통합 진행되거나 혹은 경기 이슈를 반영해서 채용이 취소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취직했다 하더라도 출근 한번 못하고 곧바로 휴직에 들어가거나 아예 채용 자체가 취소되기도 하는 등 올해 사회초년생들은 코로나 세대로 불릴 만큼 암울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취재 : 황성희, 김동세 / 영상편집 : 위동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