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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확진 폭증하는데…북미발 입국자 전수조사는?

美 확진 폭증하는데…북미발 입국자 전수조사는?
입력 2020-03-23 19:55 | 수정 2020-03-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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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폭증 하면서 국내로 유입되는 비중도 늘고 있습니다.

    정부도 조만간 유럽 외 지역에 대한 검역 강화 조치를 내놓겠다고 한 상황인데, 일단 할 수 있는 대책 이라도 하루 빨리 시행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하루 신규 확진 환자 64명 가운데 해외 입국자는 14명, 22%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8명은 미국과 콜롬비아에서 온 미주발 입국자로, 처음으로 유럽발 입국 환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이 수도권 거주자들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자체적으로 미국과 필리핀발 입국자 명단을 확보해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도 미국 등에 대한 검역 강화 조치의 필요성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북미발 입국자도 전수 검사를 하기엔 여건이 여의치 않습니다.

    일단 인원이 많습니다.

    어제 유럽발 입국자는 1천 4백여명,

    북미에서 들어온 입국자 수는 3천 여 명으로 2배가 넘습니다.

    유럽발 입국자만 수용하는데도 이미 1천2백실 규모의 임시생활시설은 포화상태고, 의료진 등 지원 인력도 450여명이나 투입됐습니다.

    또, 입국자 검사 확대시 현재 하루 5천 건 정도인 검사 여유 분량을 거의 모두 쏟아부어야 합니다.

    2주간 자가격리시 4인 가구 기준 123만 원 등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는 점도 부담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자가격리 시에 관리 역량, 또 예산 그리고 검사했을 때 검사에 소요되는 그런 많은 인력과 비용에 대한 부분들도 같이 고려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수 검사가 여건상 어렵다면 우선 입국자 전원에 대한 자가격리라도 빨리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북미발 유입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게 분명한데, 머뭇거리거나 그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미국으로부터 오는 분들도 유증상자는 검사하고 증상이 없는 분 전체 다 자가격리를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미국의 위험도를 평가해 조만간 대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인데, 전문가들은 미국 상황이 악화되는 걸 기다리는 것보다 선제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 영상편집: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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