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뽑은 벤츠 담벼락 '돌진'…영업 직원 '날벼락'

◀ 앵커 ▶

몇일 전 경기도의 한 수입차 전시장에서, 60대 여성이 몰던 차량이 갑자기 돌진을 하면서 앞에 서있던 남성 직원을 정면으로 들이 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피해 남성은 하반신이 골절 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안양의 벤츠 승용차 전시장.

서서히 출발하던 차량 한 대가 갑자기 앞으로 돌진하더니 담벼락 앞에 서있던 한 남성을 들이받습니다.

[목격자]
"아…어떡해, 어떡해…벽이 부서질 정도야."

피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

바로 옆에 같이 있던 다른 남성이 차를 밀어 피해자를 빼내보려 애쓰고 차량과 담 사이에 끼어있던 피해자는 고통스러워 하면서 힘 없이 쓰러지고 맙니다.

사고가 발생했던 현장의 모습입니다.

이곳에 주차돼있던 A씨의 차량은 그대로 앞으로 돌진해 정면에 있는 벽을 들이받았습니다.

담벼락이 크게 부서질 정도의 충격이었습니다.

60대 후반의 여성 A씨는 새로 산 차를 인도받아 차량 영업 직원을 조수석에 태우고 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시장을 빠져나가려고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운전자는 직원의 설명을 듣다가 실수로 사고를 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를 당한 40대 남성은 이 회사 자동차 판매를 담당하는 영업 직원으로 하반신 골절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이후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피해 남성이 숨졌다는 허위 글이 퍼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측은 피해 남성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면서 사고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김효준 / 영상편집: 위동원 / 영상제공: 유승희(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