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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비 환불 '절반' 지원…"비싼 유치원만 유리"

유치원비 환불 '절반' 지원…"비싼 유치원만 유리"
입력 2020-03-23 20:37 | 수정 2020-03-2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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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로 한 달 내내 가지 않은 3월 유치원비 논란.

    유치원이 환불을 해주면 정부가 절반을 보전해 주는 것으로 일단 결론이 났습니다.

    윤정혜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사립유치원.

    긴급 돌봄을 신청한 아이들은 4명뿐이지만 교사와 조리사 등 10여 명은 오늘도 정상출근했습니다.

    휴원이라고 해도 인건비는 그대로인데, 이 유치원은 3월 수업료 25만 원을 전액 환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진/경기도사립유치원연합회 이사장]
    "(학부모와) 고통 분담을 같이 하는거죠. 국가가 어려울 때 우리가 나서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취지에서 학부모 부담을 덜어드리고."

    교육부는 이처럼 3월 수업료를 환불해 주는 유치원에게 환불 금액의 50%를 지원해주기로 하고,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64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유치원비를 자발적으로 반환해 주시거나 동참해 주시는 유치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많은 유치원이 참여할 것으로 저희는 생각하고 시·도랑 같이 참여를 독려해나갈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수업료는 물론, 급식, 간식비, 교재비 등 기타 비용도 모두 환불받을 수 있게 됩니다.

    단, 긴급 돌봄을 이용한 경우 방과 후 돌봄 비용으로 차감하는 유치원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치원마다 수업료가 많게는 60만 원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무조건 절반씩 정부가 보전해주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광복/서울 성북구 유치원 원장]
    "변두리이고 일반 수업료가 적다 보니까 (수업료) 받아도 간신히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이 지원을 가지곤 저희가 운영이 굉장히 힘들고…"

    실제 한 달에 30만 원 넘는 수업료를 받는 서울의 한 대형 유치원은 환불을 해주고도 5천만 원이 넘는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교육부는 영세 소규모 유치원이 지원에 불리하다는 지적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각 시도교육청과 함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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