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와중에 벚꽃놀이?
오늘 이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죠.
그런데 일본은 예외인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벚꽃 놀이 명소인 도쿄 우에노 공원은 상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다닥다닥 붙어서 꽃놀이를 하는 사람들.
심지어 마스크를 안 쓴 사람도 있고요.
돗자리를 깔고 식사하는 것을 삼가해달라는 안내문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기자 : 연회 자중하라는 간판 보고 좀 걸리지 않으셨어요?
시민 : 전혀요. 신경 안 쓰네요. (이제 곧) 4월이고 세간에서 말하는 것치고는 안정되고 있지 않나요?
일본 내에서도 "이런 상황에 꽃놀이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위기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등 비판적인 반응도 있지만, 여전히 꽃놀이 사진을 올리거나 꽃놀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도쿄뿐만이 아닙니다.
미야기 현 센다이역 앞에는 도쿄올림픽 성화를 보기 위해 5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요,
일본 정부의 스포츠 행사 자제 요청에도 사이타마 현에서는 K-1 경기에 약 6천500명의 관중이 찾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800명을 넘어서고, 49명이 사망했습니다.
2. 사재기 STOP!
그런가하면 세계 곳곳이 생필품 사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그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있는 힘껏 달리고, 거칠게 싸우고, 상점앞으로 몰려든 인파들.
바로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입니다.
각국 정부가 자제를 호소 중이지만, 큰 효과가 없는 상황.
[국가비/영국거주 유튜버]
"없어요, 아무것도 없고 밀가루도 다 나갔고 쌀 다 나갔고."
[미국 거주 유튜버]
"싹 다 팔렸는데 심지어 고기까지 다 팔린 상태라서..."
웃지 못할 상황도 등장했습니다.
귀해진 휴지가 뽑기게임 상품이 되고, '화장실 휴지'를 강탈해가는 무장강도까지 출현한 겁니다.
하지만 가장 심각한 건, 사재기로 당장 먹을 음식조차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
결국 영국의 한 간호사가 사재기를 멈춰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영국 국민공공보건서비스 간호사]
"난 단지 앞으로 48시간을 버틸 음식을 원할 뿐이에요. 당신들이 아플때 돌볼 수 있는 사람은 나 같은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사재기를) 그만 좀 하세요. 제발."
사재기 없는 한국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에 대한 해외 언론의 찬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에 거주중인 한 프랑스인은 사재기 없는 한국의 상황을 역설적인 사진과 글로 인증해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사재기는 사람들의 불안함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하는데요.
지금이야말로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말을 기억해야 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이뉴스였습니다.
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와중에 日 벚꽃놀이 '인산인해'…코로나 불감증 이 정도?
[오늘 이 뉴스] 와중에 日 벚꽃놀이 '인산인해'…코로나 불감증 이 정도?
입력
2020-03-23 20:40
|
수정 2020-03-2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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