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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도 '시즌 종료' "1위 했지만 허탈해요"

V리그도 '시즌 종료' "1위 했지만 허탈해요"
입력 2020-03-23 20:44 | 수정 2020-03-2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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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주 여자 농구에 이어 프로배구도 코로나19 여파로 리그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1위는 있지만 우승팀은 없다'는 다소 애매한 결정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나흘 만에 다시 열린 긴급 이사회.

    리그 조기 종료 합의는 1분 만에 끝났습니다.

    2005년 출범 이후 최초이자, 여자농구에 이어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2번째입니다.

    [조원태/한국배구연맹 총재]
    "(이런 상황에 대해 팬들께) 많은 양해를 부탁드려야되는 상황이 되었고요. 선수들을 그냥 기다리게만 하기는 무리가 있어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남은 경기가 팀마다 다른 상황에서 순위 결정 방식에 대해 격론이 오갔습니다.

    결국 공식 우승팀 없이 5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정규리그 순위만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정작 1위를 유지하고도 우승을 인정받지 못한 선수들은 허무하게 시즌을 마치게 됐습니다.

    훈련 도중 소식을 접한 여자부 현대건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양효진/현대건설]
    "자체적으로 (우승 자격이) 다 무효가 된다고 하면, 아무래도 상실감이 조금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도희/현대건설 감독]
    "사실 1년 동안 고생한 선수들의 땀, 노력 이런 것들이 다 수포로 돌아가는 것들이라서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우승을 눈앞에 뒀던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도 이같은 결정에 격한 반응을 드러냈습니다.

    [신영철/우리카드 감독]
    "챔프전보다 정규리그 이런 게 원래 중요하잖아요. 1위 하려고 선수들이 얼마나 노력했는데…그런데 인정 안한다? 선수들이 실망을 하죠. 문제가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납득할 만한 순위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연맹은 정규리그 상금 4억원도 구단으로부터 기부받아 코로나19 성금과 경기 수당이 없어진 구성원들의 생활자금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황성희, 정연철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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