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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전태풍'은 안녕 "방송에서 만나요"

'선수 전태풍'은 안녕 "방송에서 만나요"
입력 2020-03-25 20:47 | 수정 2020-03-2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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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여파로 남자 프로농구가 종료되면서 갑작스레 은퇴를 하게 된 선수가 있는데요.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전태풍 선수를 김태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하루 아침에 선수에서 백수가 된 전태풍.

    당장은 세 아이의 아빠로 육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전태풍/SK]
    "농구는 막 몸이 아프고 알 배기는데 (육아는) 머리, 마음, 발바닥. 발바닥도 갑자기 아프고 그거는 달라요. 훨씬 힘들어요. 집에 있는 엄마들 아이고 수고하셨습니다, 최고!"

    이제는 은퇴 경기가 돼버린 지난달 전자랜드전.

    하프타임 때 들려온 리그 중단 소식에 마지막일 것 같아 감독에게 매달렸고.

    "감독님 지금 7분 남았는데 이거 마지막 7분 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에이 태풍아~ 제발 감독님 한 번만 넣어주세요."

    짜릿한 버저비터로 강렬하게 보답했습니다.

    은퇴의 기로에서 택한 마지막 1년.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한 마지막 올스타전의 특별한 기억만큼 아직까지도 미안한 순간도 많습니다.

    "한국에 10년 동안 있는데 그렇게 심하게 욕먹는 게 처음이에요. 기범아, 허리 괜찮아? 미안해, 형이 무리했어 미안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9년 전 KCC의 우승.

    이제는 후배 하승진을 따라 예능인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멋있네 여기는. 저 촌놈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아무 것도 몰라요. 완전 눈이 이렇게 커졌어요."

    [하승진]
    "제가 새로운 길에서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새 출발의 선배로서 제가 많은 도움을 또 주도록 하겠습니다. 전태풍 파이팅!"

    팬들과의 인사없이 은퇴한 건 아쉽지만 이별이 아닌 다른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수고했습니다, 10년 동안! 끝까지 응원해주세요. 두 번째, 두 번째 있어요!"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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