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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어려워도 차마 해고는"…지원책 늘려달라

"회사 어려워도 차마 해고는"…지원책 늘려달라
입력 2020-03-26 20:11 | 수정 2020-03-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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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때문에 사정이 어려워진 기업이 그래도 직원을 해고하지 않고 당분간 쉬게 할 경우 정부가 이들의 급여를 최대 90%까지 지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고용 보험에 가입된 기업만 적용하다 보니 정책의 그물망이 촘촘하지 않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학교에 급식을 납품하는 이 업체는 예년 같으면 가장 바쁠 3월을 문을 닫은 채 보냈습니다.

    코로나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일감이 아예 끊긴 겁니다.

    [김호균/급식업체 대표]
    "참담한 그런 심정이고 급식일 자체가 없으니까 전 직원을 휴무(상태이고)..."

    4억 원이던 월 평균 매출이 이번 달엔 아예 0원.

    손에 쥐는 돈은 전혀 없지만 서른 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월급의 70%에 해당하는 휴업 수당 3천만원 가량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업체에 휴업수당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이미 휴업에 들어간 상태라 소급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지 불투명합니다.

    [김호균/급식업체 대표]
    "어떻게 해서라도 견뎌나가야죠. 그래서 지금 직원들은 퇴사조치는 안 하고..."

    한 달에 차량 250대를 수리하던 이 정비업체도 매출이 60% 가량 줄었습니다.

    차를 가진 사람들이 봄 나들이도 안가고, 급하지 않으면 수리도 미루고 있다보니 정비대는 텅텅 비었습니다.

    이 상태로는 40여명 직원 월급을 다 줄 수가 없는데, 직원들을 돌아가면서 무급 휴직을 시키자니 생계가 어려워질까봐 망설여집니다.

    [나성춘/자동차 정비업체 대표]
    "(원래가) 풍요롭게 받는 급여도 아닌데, 거기에 대한 무급휴가, 급여에 대한 조정이 있다면 아마 직장을 그만두란 이상의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최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 여파가 지속된다면 3달안에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는 응답이 4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어제 휴업 수당 지원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지원 한도가 1인당 198만원으로 중소기업에서 5년 이상 일한 근로자 평균 월급 3백 60만원에 크게 못미쳐 대책으로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정용식, 나경운 / 편집: 배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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