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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백만 원 내고 온라인 강의만?…"등록금 깎아달라"

6백만 원 내고 온라인 강의만?…"등록금 깎아달라"
입력 2020-03-26 20:13 | 수정 2020-03-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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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학들이 개강은 했지만 감염 방지를 위해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습이 필요한 강의까지 온라인으로 할 정도이다 보니 학생들 사이에서 등록금을 다 받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감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0여 명의 대학생들이 대학 본관 건물 앞에 모여서 등록금 일부를 돌려달라고 요구합니다.

    "경희대학교는 등록금 사용내역을 공개하라!"

    많게는 6백만이나 하는 이번 학기 등록금을 이미 다 납부했는데, 코로나19로 개강이후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듣고 있으니, 등록금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현장 실습비가 등록금에 포함된 학과의 경우 실습이 모두 취소됐고, 이번 학기 중 실습이 이뤄질지도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이의주/경희대 재학생]
    "의과대학의 경우 2월 20일에 실습이 중단됐으며, 그로부터 5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실습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도서관을 비롯한 대학의 여러 편의시설은 전혀 이용하지도 못하고 있는데, 등록금을 전액 다 받는 건 과하다는 게 학생들의 주장입니다.

    현재 대학들이 받는 등록금 가운데, 약 80%는 수업료가 아닌 교직원 인건비와 대학 시설 이용·유지비 명목으로 쓰입니다.

    [성균관대학교 재학생]
    "등록금 감면해주는 게 맞다고는 생각하는데, 1학기 때 감면해줄 수 없다면 2학기 때라도 일부는 감면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대학들은 현재 학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등록금 감면'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황홍규/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교육과정이 이제 막 진행되는 단계인데, 지금 그걸 논의하고 구체화하는 것은 이르지 않나… 국가장학금을 확대를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등록금 재조정에 대한 논의는 '대학의 자율 영역'이라며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대학생 단체의 조사결과 전국 80% 가량의 대학생들이 등록금 재조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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