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목요일 밤 스포츠 뉴스입니다.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으로 진천선수촌의 국가대표 선수들도 잠시 집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선수촌 내에만 머물던 선수들이 몰려 나옵니다.
올림픽 연기로 잠시 휴식에 들어가는 겁니다.
감독은 실망할 수 있는 선수들을 다독이고…
[김택수/탁구 대표팀 감독]
"달라진 건 없어. 올림픽만 1년 늦춰진 거고…똑같은 준비 상황을 우리가 유지하면, 오히려 더 좋은 기회 아닌가 싶어."
선수들도 마음을 추스르고 있습니다.
[오진혁/양궁 대표팀]
"허탈한 마음은 그냥 잠시 뿐이었어요. 원래 연기가 된다는 걸 예상을 했었고…"
[안드레 진/럭비 대표팀]
"우리는 럭비에서 경험이 많이 없고, 특히 이런 올림픽 대회를 안 나가봤으니까 솔직히 1년 더 준비할 수 있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그래도 간만에 주어진 자유에 선수들 표정은 밝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도 반갑고…
[장윤정/탁구 대표팀 조대성 어머니]
"아들 얼굴을 오랜만에 보니까, 꼭 군대 보낸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부모 입장에서는 안에 있는 게 훨씬 더 안전하니까 (괜찮았어요.)"
하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서효원/탁구 대표팀]
"하고 싶은 거요? 카페? 커피 먹고 싶어요."
[신유빈/탁구 대표팀]
"삼겹살 바로 구워먹고 싶고 그랬는데, 그런 거 못 먹어서…"
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 없는 선수도 있습니다.
[정영식/탁구 대표팀(국군체육부대 소속)]
"일단 이렇게 밖에 나온 건 기분 좋은데 저야, 이제 부대로…원래는 올림픽 끝나고 훈련소에 들어가기로 돼 있었는데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바로 훈련소에 들어가거든요. 예, 좀 겁납니다."
체육회는 퇴촌하는 선수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윤석경)
뉴스데스크
이명노
'올림픽 연기'에 집으로…"아쉽지만 괜찮아요"
'올림픽 연기'에 집으로…"아쉽지만 괜찮아요"
입력
2020-03-2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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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2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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