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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 원 입금자 포위망 좁혀지자…'극단 선택'도

150만 원 입금자 포위망 좁혀지자…'극단 선택'도
입력 2020-03-27 19:52 | 수정 2020-03-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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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집단 성 착취 영상 거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암호 화폐 전자 지갑을 통해서, 돈을 보냈던 회원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사방의 유료 회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일이 이렇게 커질줄 몰랐다면서 한강에 투신 하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조명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조주빈이 운영한 텔레그램 박사방의 공지사항입니다.

    박사에게 입장료 등을 내려면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쓰라고 안내합니다.

    조주빈은 유료 회원을 모집해 최소 20만 원에서 최대 150만 원의 입장료를 자신의 암호화폐 전자지갑으로 받았습니다.

    [박형진/디지털 장의사]
    "자기(조주빈이) 전자지갑 주소를 보여주면서 빨리 입금해라, 저한테 욕을 하면서 빨리 입금하라고 하더라고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암호화폐 거래소 압수수색 등을 통해 조주빈 소유로 추정되는암호화폐 전자지갑 여러 개를 특정한 것으로확인됐습니다.

    특히 유료회원 중 다수가 암호화폐 구매대행업체인 '베스트코인'을 통해 조주빈 전자지갑으로 돈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유료회원을 정확하게 특정하기 위해 박사방이 운영된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대행업체 거래내역 2천여 건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박형진/디지털 장의사]
    "공지방에 보면 (비트)코인 대행업체가 나와있고 그 다음에 금액이 나와있고 설명돼 있어요, 상세하게."

    또 수사결과, 입출금내역이 32억원에 달했던 전자지갑은 조주빈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가짜로 올려놨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전자지갑 거래내역 추적으로 박사방 유료회원들의 실체가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료회원으로 추정되는 46살 남성이 오늘(27일) 새벽 2시 50분쯤 영동대교에서 한강으로 투신했습니다.

    유류품에는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피해자들과 가족·친지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4차례에 걸쳐 투신 추정지역 주변을 수색했지만 시계가 좋지 않은 탓에 아직 투신자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이지호, 김우람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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