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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젠 청정국?…"못 들어온다" 기습 국경 봉쇄

中 이젠 청정국?…"못 들어온다" 기습 국경 봉쇄
입력 2020-03-27 20:03 | 수정 2020-03-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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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은 이제 나라 안에서는 확진자 추가 확산을 통제하고 있다고 자평합니다.

    대신 해외에서 들어오는 확진자가 늘면서 내일 자정부터는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고 여기에다 자국민이 들어오는 것도 제한하는 초강수를, 기습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은 외국인이 들어오는 걸 사실상 봉쇄해버렸습니다.

    당장 내일 자정부터입니다.

    비자와 거류허가가 있는 유학생도, 기업체 주재원도 지금 중국 밖에 있다면 중국에 입국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초기 중국을 탈출해 한국에 왔다가 돌아갈 계획을 세운 교민들도 벼락을 맞았습니다.

    [문예찬/(베이징 거주)]
    "(베이징에서) 자취하고 있는데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이 되면 방 계약에서도 불이익이 있을 수 있고"

    외국인만 입국이 막힌 건 아닙니다.

    모레 자정부터는 중국 노선을 운행하는 모든 항공사는 한 국가에 한 도시로만, 일주일에 한 편만 운항이 허용되고 판매 좌석도 정원의 3/4 이내로 한정됩니다.

    사실상 국적에 관계없이 외국에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수단을 차단하는 조치입니다.

    해외발 역유입으로 인한 이른바 2차 폭발을 우려해 초강수를 둔 겁니다.

    지난 18일, 자체 발생한 확진자가 없다고 발표한 이후 중국에서는 해외발 역유입을 통제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 됐습니다.

    최근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중국에 돌아오려는 탑승객이 몰리고 있는데, 중국은 해외발 역유입 확진자 중에 90%가 자국민의 복귀라고 밝혔습니다.

    다음달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개최를 위해 국경에 빗장을 걸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은 지난 달초,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중국발 항공 노선을 중단한 것을 거세게 비판하면서 '자신들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던 바 있습니다.

    입장을 번복하면서까지 국경을 막아버린 데 대해 중국 측은 단호하고 적극적인 예방 조치의 일환이라며 중국내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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