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런 가운데 또다시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서울 구로구에 있는 만민중앙교회 입니다.
목사와 직원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구로구에 있는 만민중앙교회.
정문이 굳게 닫힌 채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 교회 직원인 40대 남성이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교회가 폐쇄된 겁니다.
이 직원은 동작구에 있는 별도의 교회 시설 관리를 맡고 있는데 함께 일하던 직원 2명을 포함해 아내와 장모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과 교회 등 관계자 전수 조사에 들어갔고, 현재까지 50대 목사 최 모씨를 포함해 최소 12명의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제가 나와있는 이곳이 만민중앙교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사택입니다.
방역당국은 조사과정에서 이 건물 지하에 기도실을 발견하고 폐쇄조치를 내렸습니다.
문제는 이 남성이 교회 온라인 예배와 중계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입니다.
정부 권고에 따라 교회는 지난 6일부터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는데, 예배 진행과 중계 등에 24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교회 신도 70여 명이 지난 5일, 전남 무안에 있는 만민중앙교회 행사에 참석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참석했던 목포에 살고 있는 붕어빵 노점상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터라 방역 당국이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발생시기 자체는 무안에 있는 만민중앙교회 그리고 서울에 있는 구로 만민중앙교회의 발생시기가 서로 비슷한 시기인 것으로 일단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종교행사를 통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정부가 예배활동 중단을 촉구하고 나선 상황.
일부 기독교 관련 단체들은 종교 활동에 대한 탄압이라며 반발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또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등은 내일 일요일 예배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서울시는 자치구와 함께 해당 교회들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희건·이지호 / 영상편집 : 유다혜)
뉴스데스크
조희형
온라인 예배했는데…진행·중계에 240명 참여
온라인 예배했는데…진행·중계에 240명 참여
입력
2020-03-28 20:06
|
수정 2020-03-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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