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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가려다 제주도…선의의 피해자" 논란

"하와이 가려다 제주도…선의의 피해자" 논란
입력 2020-03-28 20:10 | 수정 2020-03-2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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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어머니와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확진판정을 받은 유학생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 강남구청장이 이들 모녀가 '선의의 피해자'라고 밝히면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명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입국한 19살 유학생은 닷새뒤 어머니와 지인 등과 함께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4박 5일 동안 머문 뒤 지난 24일 서울로 돌아왔고, 모녀는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주도는 이상 증상이 있는데도 여행을 강행해 피해를 줬다며 1억여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지난 26일)]
    "해외여행 이력이 있고 더구나 유사 증상까지 있는데도 곳곳에 돌아다니면서 이기적인 자기 즐기기 '엔조이' 여행을 하는 이러한 관광객은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모녀와 관련해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이례적으로 해명에 나섰습니다.

    정 구청장은 강남구민인 모녀가 '선의의 피해자'라며 여행 동기 등과 관련해 설명을 시작합니다.

    [정순균/서울 강남구청장]
    "학교생활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기분전환을 위해 이들 모녀는 당초 21일부터 하와이 여행을 계획했으나…"

    또 딸이 입국했을 때는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되기 전이어서 '자가격리대상'이 아니었고, 강남구가 유학생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안내를 시작한 것도 24일이라며 경각심이 부족했을 거라고 말합니다.

    [정순균/서울 강남구청장]
    "출발 당일 저녁에는 아주 미약한 인후통 증상만 나타나 여행활동에 전혀 지장이 없었고, 자신 또한 코로나 감염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았던 것으로…"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강남구청 홈페이지와 SNS 등에는 비판 댓글이 줄줄이 달리고 있습니다.

    "선의의 피해자는 제주도민과 일선 공무원", "구청장인지, 모녀의 변호사인지 모르겠다"는 등 정 구청장을 질타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녀를 엄중히 처벌해달라는 글이 올라와 14만 명 이상이 동의했고, 정순균 강남구청장 탄핵을 촉구하는 글에도 3만 명 이상 동의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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