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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0만 명'…"인공호흡기 만들라" 전시법 '발동'

확진자 '10만 명'…"인공호흡기 만들라" 전시법 '발동'
입력 2020-03-28 20:15 | 수정 2020-03-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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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병원마다 턱없이 모자라는 인공호흡기를, 10만개 확보하겠다며 전쟁 때나 쓰는 비상 법안을 발동했습니다.

    또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원책이 담긴 경기부양법도 발효됐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0만 4천 명, 코로나19 확진자 1위로 올라선 이후 미국에서 나오는 수치는 이제 날마다 신기록인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100일 안에 인공호흡기 10만개, 1년 생산량의 3배를 확보하겠다고 했습니다.

    자동차 회사 GM 등을 재촉할 작정인데 한국전쟁 당시 민간기업에서 물자를 징발할 때 썼던 비상대책까지 발동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오늘 오후, 나는 GM을 강제해 연방정부와 맺은 인공호흡기 계약을 수용하고, 이행하며, 최우선시하도록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했습니다."

    이미 여러 주에서 인공호흡기 부족을 호소해 왔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 주지사 (지난 24일)]
    "우리는 최소한 인공호흡기 3만개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살 수도 찾을 수도 없습니다."

    호흡곤란을 겪는 경제에도 인공호흡기를 달았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대인 2천7백조원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조(兆) 단위가 들어간 서명은 해 본 적 없어요. 잘 다룰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 시점에 겁먹고 물러설 순 없죠. 그럴 순 없어요."

    이로써 개인에게 145만원 현금 지급은 물론 중소기업과 실업자 구제, 의료기관 지원 등에 1년 예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 투입됩니다.

    이런 비상시국에도 트럼프의 별난 언행은 여전했습니다.

    정부 대응을 비판한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에겐 연방정부에 감사할 줄 모른다고 비난했고, 휴교로 집에 있는 학생들에게 해줄 말을 묻는 기자 질문에 답하면서는 "학교 안 가서 아주 좋아하는 학생도 많다"는 엉뚱한 말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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