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런 가운데 두산 인프라코어의 임직원들이 미국을 다녀온 직원들과 단체로 골프 모임을 가져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골프를 친 날은 미국에서 돌아온 직원들의 자가격리 권고 기간인 2주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더구나 모기업인 두산중공업이 경영위기 때문에 1조 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받기로 결정된 다음날이었습니다.
전봉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두산그룹이 운영하는 골프장인 라데나 골프클럽.
어제 두산그룹의 중장비생산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임원과 간부급직원 12명이 이곳에서 골프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 모임엔 지난 15일 새벽 미국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직원 2명이 포함됐습니다.
출장직원들이 귀국한지 딱 14일째 되는날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권고되는 격리기간을 다 채웠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또 모회사인 두산중공업이 경영위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1조 원의 긴급지원을 받기로 결정된 바로 다음날이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
"상사가 부하직원들이랑 같이 한번 치러가자 이렇게 해서 나가셨던 거 같아요. 좀 시국이 타이밍이 너무 안 좋은, 너무 안 좋은 타이밍에 이럴 때 나가셨던 게 부담스럽죠."
직원들의 익명게시판엔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고 공적자금이 투입된 시기에 부적절한 행동 아니냐는 비판글이 잇따라 올랐습니다.
회사측은 직원들의 출장시기엔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기 전이었고 골프경비도 각자 부담한 사적모임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회사 소유 회원권을 가진 임원이 이 골프모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1조 원을 투입 시 국책은행들은 두산그룹의 고통분담과 책임 있는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장도 "이런 시기에 하지 말았어야 할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책임을 따지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봉기입니다.
(영상편집: 위동원)
뉴스데스크
전봉기
경영위기에 코로나 시국인데…일부 간부 골프 논란
경영위기에 코로나 시국인데…일부 간부 골프 논란
입력
2020-03-29 20:09
|
수정 2020-03-2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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