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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차량은 '검문'…"국내 여행 자제하라"

뉴욕 차량은 '검문'…"국내 여행 자제하라"
입력 2020-03-29 20:11 | 수정 2020-03-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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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선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었습니다.

    그 중 3분의 1은 뉴욕주의 사망자인데요.

    보건당국이 뉴욕 등 동부 3개 주 주민들에게 국내여행을 자제하라는 이례적인 명령까지 내렸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뉴욕에서 오는 차량은 멈추시오.'

    이런 표지가 미국 동부 로드아일랜드주로 진입하는 고속도로에 등장했습니다.

    뉴욕 번호판 단 차량은 주 방위군의 검문대상이고 2주간 의무격리하라는 명령을 통보받습니다.

    [타라 코피/뉴욕 주민]
    "여기저기 다 퍼졌는데 뉴욕만 전과기록을 가진 것 같아 기분이 언짢네요."

    로드아일랜드주는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다지만,

    [지나 래이몬도/로드아일랜드 주지사]
    "색다르고, 흔치 않고, 과격한 조치입니다.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뉴욕주는 위헌이라며 소송으로 맞서겠다는 등 주와 주 사이의 갈등 양상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미 플로리다, 텍사스, 메릴랜드주 등도 뉴욕발 여행객에게 의무격리 명령을 내려 바이러스 유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자수 1, 2위인 뉴욕과 뉴저지 등에 곧 강제격리 조치를 취할 것처럼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오늘 중으로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주 일부에 짧게 2주간 강제격리를 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트윗을 통해 그럴 필요 없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중국식 봉쇄 조치와 다를 바 없다는 반발과 뉴욕 증시를 포함해 경제적 대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 주지사]
    "우리는 중국도 우한도 아닙니다. 봉쇄는 대혼란을 부를 것이고 경제를 망가뜨릴 것입니다."

    대신 질병통제예방센터 차원에서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등 3개 주 주민들에게 14일간 국내여행을 자제하라는 여행경보를 내렸습니다.

    한편, 미국 내 확진자가 12만 명을 넘기며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뚜렷한 가운데 일리노이주에서는 유아 사망자가 나왔다고 주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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