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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확진자 '0'이라지만…포구 묶인 어선 늘어난다

北 확진자 '0'이라지만…포구 묶인 어선 늘어난다
입력 2020-03-31 20:31 | 수정 2020-03-3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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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확진자가 없다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한 곳이 바로 북한인데요.

    정보가 통제가 돼서 사실인지 확인하긴 어렵지만, 코로나19로 경제적인 타격이 만만치 않다는 징후들은 포착 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북한 방송에서 코로나19는 아직 남의 나라 이야기입니다.

    [조선중앙TV/3월 31일]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감염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피해상황을 보면 30일 하룻동안에만도 2만 1430명의 감염자가 증가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경을 봉쇄하고 방역을 펼쳐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북한도 코로나19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습니다.

    영국 안보 싱크탱크인 RUSI가 공개한 북한 남포항 위성사진입니다.

    국경 봉쇄 직후인 2월 2일 정박한 배가 50척이었는데, 14일 109척, 3월 3일엔 139척으로 늘어났습니다.

    여러 나라를 떠돌아 전염병 방지에 취약한 선박을 아예 항구에 묶어놓은 겁니다.

    국경이 닫히면서 북한 내에선 실제로 식량가격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소식통은 "한 때 접경지 혜산의 쌀값이 크게 치솟았다 북한 당국이 민심을 고려해 가격을 억누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장마당에서 거래되는 쌀값이 kg당 4천 원에서 한때 6천 원대로 치솟았다 3월 현재 5천 원 초반으로 내린 걸로 전해졌습니다.

    [권태진/전 농총경제연구원 부원장]
    "중국에서 식량이 북한 쪽으로 유입돼야 하거든요. 국경통제가 돼있기 때문에 유입 자체가 쉽지 않은 상태라 계속 공급이 수요보다 딸리는 상황이죠."

    불법 환적으로 버는 외화와 북중 접경지 밀무역에 경제의 상당부분을 의존해 온 북한으로선 강력한 경제제재에 코로나19까지 이중고가 더해진 셈입니다.

    당장 농사철이 다가왔지만 농기구에 사용할 부품이나 석유, 비료 수급이 어려워 올해도 최악의 식량난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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