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임상재

개학해도 개학이 아니다…방과 후 강사 '소득 절벽'

개학해도 개학이 아니다…방과 후 강사 '소득 절벽'
입력 2020-04-01 20:16 | 수정 2020-04-01 20:17
재생목록
    ◀ 앵커 ▶

    초등학교는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개학을 하지만 등교를 하는 게 아니라 일단 온라인 수업이라서 방과 후 수업은 아직 언제 시작할 지 모릅니다.

    그렇다보니 방과 후 강사들이 당국에 생계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2년 동안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로 일해온 50대 이 모 씨.

    코로나19로 방과후 수업이 다 없어져 지난 1월부터 석달째 수입이 아예 없습니다.

    [이 모 씨/방과후 강사]
    "제가 오죽하면 신문 배달을 다 알아봤어요. 30부 정도를 돌리면 15만 원 정도를 준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학교와 계약을 했기 때문에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계약했기 때문에 다른 데 가서 일도 못해요. 다른 데 갈 수도 없고 그렇지만 수입은 없고 이런 정말 모호한 상태에 있거든요."

    이런데다 온라인 개학이 결정되면서 방과후 수업은 앞으로도 기약이 없습니다.

    "강사료 손실을 보존하라 보존하라."

    방과후 강사들이 교육당국에 생계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정부가 생계가 어려운 특수고용노동자들에게 2달간 월 5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예산은 14만명 지원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현재 특수고용노동자는 250만명, 방과후 강사만 12만명에 달합니다.

    [용순옥/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 부본부장]
    "정부에서, 서울시에서, 지자체에서 재난기본소득이라고 내놓고 있지만 그것이 과연 곳곳에 취약계층까지 다 전달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래서 코로나 사태가 끝난 뒤 수업 일수라도 보장해 달라는게 이들의 요구입니다.

    [임준형/공공운수노조 전국방과후학교강사지부 서울지회장]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방과후학교 수업시수를 보장하라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내렸지만 강제력이 없다. 휴업은 강제하면서 책임져야 할 때는 나몰라라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당국은 방과후 강사는 교육청이나 학교에 고용된 노동자도 아니고, 수업료는 학부모가 지불하는 것이어서 나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방과후 강사들은 지금처럼 학교장 재량에 맡기는 한 아무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 거라며 교육청이 나서서 방과후 수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유다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