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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尹 총장 최측근 검사장과 통화?…"분명히 그 목소리"

[단독] 尹 총장 최측근 검사장과 통화?…"분명히 그 목소리"
입력 2020-04-02 19:50 | 수정 2020-04-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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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사이 유착 의혹 보도, 오늘도 이어갑니다.

    채널A 기자가 이철 씨한테 접근해서 현 여권 인사들에 대한 비위를 털어 놓으라 할때 앞세웠던 인물은 윤석열 검찰 총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현직 검사장이었습니다.

    그렇게 믿도록 만들고 상대는 또 그렇게 믿었던 증거는 목소리였습니다.

    하지만 의혹의 검사장은 채널A기자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 하고 이씨 측은 오늘도 해당 검사장의 목소리가 맞다고 했습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먼저 윤상문 기잡니다.

    ◀ 리포트 ▶

    채널A 이 모 기자가 이철 전 대표의 지인에게 녹취록을 보여 준 건 모두 두 차례입니다.

    먼저 지난달 13일 가진 만남에서, 채널A 기자는 그날 아침 한 고위직 검사와 통화를 하고 나왔다며 녹취록을 읽어줍니다.

    [채널A기자가 읽은 검사장 녹취]
    "수사를 막는 게 아니라 오히려 양쪽에 도움 되는 것이다."
    "언론에서 때려봐. 당연히 반응이 오고, 수사도 도움이 되고, 이거는 당연히 해야 되는 거고, 양쪽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9일 뒤인 3월 22일 다시 만난 자리에서도 한 차례 더 녹취록을 보여주며 읽게 해준 뒤

    [이철 지인이 읽은 검사장 녹취]
    "대검에 그 내용을 가지고 대검 범정을 접촉해. 그러면 모모모 전 수석을 믿을 만한 적극적인 친구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될 것도 없고, 그거 연결해주는 건 일도 아냐."

    녹취록에 등장하는 사람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이라고 말해줍니다.

    [채널A 기자 이 모 씨]
    "통화한 사람이 검사장이고, 윤석열하고 되게 가까운 검사장이고, 발언권은 굉장히 센 사람이고, 이런 특수 사건 굉장히 경험이 많은 사람이고."

    이철 전 대표 측을 설득하기 위해 채널A 기자는 이어폰을 끼고 들어보라며 조심스럽게 검사장이라는 사람의 통화음성을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목소리를 들은 이철씨 지인은 언론보도 등에서 여러차례 들었던,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A검사장의 목소리가 분명했다고 다시 한번 MBC에 밝혀왔습니다.

    [이철 전 대표 지인]
    "제가 음성을 대여섯 번 듣고 갔어요. 그 사람 목소리가 굉장히 좀 독특하잖아요. 가냘픈 듯하면서도.. 10초, 15초, 20초 제가 듣는 순간 OOO 검사장이었고."

    또 A검사장이 맞느냐는 질문에 이모 기자와 동석했던 또다른 채널A기자가 고개를 끄덕였다고 이철 씨 지인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A 검사장은 MBC측에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대화나 발언, 통화 자체를 한 적이 없다"며 당연히 녹취록과 같은 대화도 존재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채널A에서도 A검사장 통화는 아니라고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채널A 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고 아직 감찰 계획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A검사장의 해명과 달리 실제 녹취록 대화가 있었을 수도 있고, 채널A기자가 허위의 녹취록을 제시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채널A 기자가 A검사장과 실제 통화는 했지만, 신라젠 사건이 아닌 다른 내용으로 통화를 한 뒤, 그 음성을 들려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널A는 아직 녹취록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자체 진상조사가 끝나면 어떤 형태로든 녹취록의 실체에 대해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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