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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 목소리' 진실은?…'검-언 유착' 취재 전말

'검사장 목소리' 진실은?…'검-언 유착' 취재 전말
입력 2020-04-02 19:55 | 수정 2020-04-0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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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이번엔 이 사건을 처음부터 취재한 인권사회팀의 장인수 기자와 함께 보다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장인수 기자,

    ◀ 기자 ▶

    네.

    ◀ 앵커 ▶

    제보자가 들은 목소리가 이른바 윤석열 검찰 총장의 최측근이라는 그 검사장이 맞는지 아닌지, 어떻게 확인을 했다고 합니까?

    ◀ 기자 ▶

    앞에서 윤상문 기자가 자세하게 전해드렸는데 다시한번 정리해 보면요.

    채널A 기자가 이철 대표측에 녹취록을 보여주고 그 녹취록이 윤석열 최 측근 검사장이라고도 알려주고 이철측 지인이 직접 검색해서 사진을 보여주면서 검사장이 이사람 맞냐고 하니까 맞다고 채널A기자가 확인을 해준 거죠.

    또 녹취록이 채널A 기자가 조작된 게 아니라 진짜다라는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녹음 파일도 직접 들려줍니다.

    그런데 이철 측 지인이 채널A 처음 만났을 때 윤석열 최측근이라는 얘기를 듣고 검사장이 누굴거다 그렇게 예상을 하고 목소리를 여러차례 미리 들어봤다는겁니다.

    녹음파일 들려줬을 때 그 검사장이 맞는지 확인을 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들어보니까 한번에 딱 알았다는 거고요.

    왜냐면 그 검사장 목소리가 좀 개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오래 들을 필요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 관련 의혹을 확인하는 건 간단합니다.

    검찰이 이 해당 검사장 휴대전화를 제출받아서 실제 기자와 통화했는지 통화내역만 확인해 봐도 됩니다.

    채널A도 해당 기자의 휴대전화와 녹취록 녹음파일 확인해보면 되고요.

    근데 검찰과 채널A는 이런 확인 작업을 아직 까지는 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 앵커 ▶

    이 모든 논란에서 가장 간단한 방법은 사실 채널A 기자가 가지고 있는 녹취 파일을 공개하면 되지 않나요?

    ◀ 기자 ▶

    저희는 채널A가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엔 윤석열 최측근 검사장이라고 했다가 말을 바꿔서 현재는 검사장이 아니라고 하는 그 사람과의 통화 녹음이 존재한다는 건 채널A도 시인했거든요.

    그게 누군지 내용은 무엇인지 스스로 밝히면 됩니다.

    또 이철 측이 먼저 접근해왔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 주장하지 말고 본인들이 이 철 측과 만나서 나눈 이야기를 다 공개하면 될 거라고 봅니다.

    제가 저희 자료를 좀 가지고 나왔는데요.

    이게 채널A 기자가 쓴 편지고요.

    이철 대표가 저희한테 보내온 옥중 서면인터뷰고요.

    이건 저희가 푼 녹취록인데 한 4시간 분량 됩니다.

    조금 더 읽어 드리면요.

    채널A 기자가 이철 측 지인 만나서 한 얘깁니다.

    "객관적으로 말씀을 드려보면 이제 우리 친문 세력. 이번 총선 이후에 친문은 몰락합니다. 친문은 몰락하고. 지금 친문이라고 어깨에 힘주고 다니는 그때 그 유시민 등등, 대표님하고 친하시던 뭐 유시민 뭐 이렇게 그런 부류들이 그때 가면 찍소리 한번 낼 것 같아요?"

    또 어떤 얘기도 하냐면요.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는 게 한겨레나 막 이런데 접촉하지 않으셨음 좋겠는데 이제 수사는 수사대로 꼬이게 할 수 있고 이철 대표는 이철 대표대로… 검찰하고 사이 안 좋은 쪽 괜히 접촉하지 마세요. 그럼 열만 받고 ‘야 수사도 잘 안되는 거 이철이나 냅다 조져버리자’ 솔직히 이철 대표 조질 수 있는 거야 얼마든지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못 만들겠어요? 두 번째로 TV조선 같은데 접촉 안 해줬음 좋겠는데 얘들은 앞뒤 안 가리고 여권 죽이기 이런 것만 생각하는 애들이니까. 조선일보나 이런데 접촉하지 마시고요."

    여러 군데 안 좋은 얘기도 많이 하고 쓸데없이 욕도 여러 차례 하고요.

    이런 걸 자기들 스스로 공개 못 할 겁니다.

    ◀ 앵커 ▶

    이번 MBC 보도를 두고 채널A는 "의도가 뭐냐"고 물었고

    어느 신문은 '프레임을 짠다'하고 또 어느 신문은 '검찰 수사 방해론'을 제기했습니다.

    ◀ 기자 ▶

    검찰 수사 방해는 채널A가 했죠.

    검찰에서 취재한 내용, 그러니까 신라젠 수사와 관련해서 앞으로의 수사방향, 수사 범위, 일정, 이런 구체적인 내용들을 핵심 피의자인 이철 대표 측한테 다 얘기를 해주거든요.

    저는 이건 취재 윤리의 범주를 넘어서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봅니다.

    MBC는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의 한을 좀 덜어줄 수 있도록 검찰 수사가 좀 제대로 이뤄지길 바랍니다.

    그래서 어제 이 사건과 관련해 조금의 의심도 남기지 말아 달라는 의미에서 최경환 전 부총리와 관련한 의혹도 실명까지 공개하며 보도했던 겁니다.

    다만 검찰이 이런 수사 의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감옥에 있는 이철 대표가 채널A와 MBC에 이런 얘기를 이미 했고 채널A기자는 또 검사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철 대표 측으로부터 최경환 관련 얘기를 들었다라고 언급하거든요.

    그런데 남부지검은 최경환 관련 의혹은 전혀 들은 바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법적 권한이 없는 기자인 저도 성의를 보이면서 물으니까 서면인터뷰라는 어려운 방법을 통해서 바로 관련 의혹을 털어놨는데 강제수사권이 있는 검찰은 지금까지 뭐한 건지 진짜 제대로 된 수사 의지가 있는 건지 답답한 상황입니다.

    ◀ 앵커 ▶

    네 지금까지 장인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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