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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과거 시험'?…축구장에서 필기 시험

현대판 '과거 시험'?…축구장에서 필기 시험
입력 2020-04-04 20:04 | 수정 2020-04-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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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열린 한 공기업의 채용시험장입니다.

    공터에서 멀찍하게 띄어앉은 모습이 마치 조선시대 과거시험 같은 느낌도 주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야외에서 이렇게 필기 시험을 치렀다고 합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 안산시의 와스타디움 축구장.

    천연 잔디가 깔린 경기장 위로 책상과 의자가 줄지어 세워졌고,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5m 간격으로 떨어져 앉아 문제를 풉니다.

    마치 옛 과거시험을 연상케 합니다.

    실내에서 시험을 볼 경우 코로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안산도시공사가 아이디어를 낸겁니다.

    상반기 공채 서류 통과자 139명이 도전한 필기 시험인데, 더이상 채용을 미룰수 없자 이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험 방식'을 택했습니다.

    시험장에 들어 올때도 입구에서 열을 재고, 손 소독을 거쳐야만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영민/안산도시공사 홍보팀장]
    "공기관으로서 더이상 채용을 미루면 안되겠다 싶어서, 하나의 시범 사례가 되기 위해 (시험을) 운동장에서 진행했습니다."

    반면,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거리가 먼 모습들도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벚꽃 명소지인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송파구청이 출입을 폐쇄한다는 안내 플래카드 앞에서 버젓이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습니다.

    호수 곳곳에 봄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시민]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오랜만에 (친구와) 만날 겸 해서 나왔어요."

    또 다른 벚꽃 명소로 유명한 양재천도 마찬가집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하나둘 밖으로 나오는 겁니다.

    정부는 시민들에게 힘이 들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금만 더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 노성은 / 영상편집 :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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