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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팔아서 '우유' 버리고 '감자' 쌓였는데…식량위기?

못 팔아서 '우유' 버리고 '감자' 쌓였는데…식량위기?
입력 2020-04-04 20:17 | 수정 2020-04-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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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우리 일상을 바꿔놓은 코로나19.

    그 여파가 어디까지일지 가늠하기가 어려운데요.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되고, 이동이 제한되면서 전세계적인 식량위기가 올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잡니다.

    ◀ 리포트 ▶

    미국 위스콘신의 한 젖소 농장, 갓 짜낸 우유를 하수구에 버리고 있습니다.

    도시에선 사재기로 우유값이 올랐는데 미국 전역에 내려진 이동제한 조치로 유통을 못시켜 그냥 버리는 겁니다.

    코로나19로 유통망이 붕괴되면서 농촌에선 식량을 처치못해 골머리를 앓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지역간 이동이 막혀 팔지 못한 딸기를 소에게 먹이는가 하면, 네덜란드에선 새로 파종할 철이 됐는데도 작년 감자가 남아 수백만 톤을 쌓아놨습니다.

    [헤에르 드라크/네덜란드 감자농장주]
    "감자를 젖소 농장에 팔기로 했습니다. 예전엔 1kg당 18센트를 받았지만 이번엔 1센트 받기로 했어요."

    코로나19를 막으려 국경을 봉쇄한 유럽의 농촌에선 수확철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독일이 연간 30만명, 프랑스가 연간 80만명씩 해외에서 농업 인력을 수혈해 왔는데 국경이 막혀 일손들이 넘어오질 못하는 겁니다.

    [율리아 클뤼크너/독일 농림부장관]
    "아스파라거스 수확뿐 아니라 파종에도 일손이 필요합니다. 5월까지 8만명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로 식량안보를 우려한 나라들이 식량 수출을 일부 중단하면서 전세계적인 식량위기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3대 쌀 수출국인 베트남이 지난 24일부터, 캄보디아가 내일부터 쌀 수출을 중단하는데 국제 곡물시장의 쌀 값은 이미 7년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유엔농업기구 FAO는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4·5월에 큰 식량혼란이 일어날 거라 경고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한 식량 공급체계를 회복시키긴 어려워 보입니다.

    MBC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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