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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예배 강행…마스크 안 쓴 아이들도 발견

또 예배 강행…마스크 안 쓴 아이들도 발견
입력 2020-04-05 20:09 | 수정 2020-04-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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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오늘도 현장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이 교회는 이미 서울시로부터 집회금지 명령을 받고도, 이를 위반해서 고발까지 당한 상황이죠.

    하지만 오늘 현장엔 무려 천 2백 명의 신도가 몰렸습니다.

    이 중엔 마스크도 안 쓴 어린 아이들까지 있어서, 서울시가 추가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랑제일교회가 위치한 언덕에서 예배를 마친 사람들이 쏟아져 내려 옵니다.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은 경찰 추산 1천 2백명.

    서울시가 2주 전 집회 금지 명령을 내리고, 이를 위반한 이 교회 목사 등을 고발까지 했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오늘도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목사]
    "여러분들 정말 멋져요.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여러분들 정말 아름다운 성도일 것 같아요. 죄송하지만 집에서 예배드리는 사람 빼고…"

    오늘은 서울시의 고발을 의식해서인지 예배를 보는 사람들 간의 간격이 2주 전보다 더 넓어졌지만, 여전히 2미터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참석자 명단 작성 등 7대 예방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 중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어린이까지 확인됐는데, 서울시는 사태가 심각하다고 보고 추가 고발을 결정했습니다.

    [김경탁/서울시 문화정책과장]
    "마스크를 안 낀 어린이도 보였고… 금지명령 위반하면 계속 고발을 하면서 조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교회 측은 시민에게 단체로 몰려가 욕설을 하고,

    "야, 야, 이 XX야."

    기자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며 취재를 막았습니다.

    "찍지 말라잖아."

    또 대통령에 대한 험담과 함께 '공수처를 폐지하라'며,

    "공수처 폐지하라."

    예배와는 전혀 관계 없는 주장을 하기도 해서, 교회 측이 강조하는 것처럼 순수한 예배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현장 예배를 진행한 대형교회 12곳에 대한 점검을 나갔는데,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한 나머지 교회들은 예방수칙을 잘 준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도도 오늘 행명명령을 내린 교회 20곳을 포함해 그동안 예방수칙을 잘 지키지 않은 119개 교회에 대한 점검을 벌이는 등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김효준 / 영상편집 :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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