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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는 꽃잎에 느슨해진 거리두기…"수도권 불안"

흩날리는 꽃잎에 느슨해진 거리두기…"수도권 불안"
입력 2020-04-06 19:50 | 수정 2020-04-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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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와 그제 이렇게 나들이 인파가 꽤 몰려 나왔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실제로 지난 주말에 인구 이동량이 크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방역 면에서 효과가 있다는 게 추가 확진 환자가 오늘 50명 아래로 떨어졌다는게 증명하고 있지만 오히려 그런 효과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느슨해지는 건 아닌지 방역 당국이 심각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곽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47명입니다.

    하루 확진 수가 50명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월 20일 이후 처음입니다.

    방역당국은 2주간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단 감염 사례는 11건에서 4건으로, 감염경로를 모르는 사례도 37건에서 3건으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낙관적 기대는 경계해야한다고 했습니다.

    느슨해진 거리두기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신천지발 집단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2월 마지막주 토요일, 1,015만 건까지 떨어졌던 인구 이동량이 지난 토요일엔 다시 1,353만 건까지 늘어났습니다.

    실제 지난 일요일 서울을 살펴보니 오후 2시엔 명동과 강남역, 홍대 등 상업지구에 사람이 많이 몰렸고, 또 오후 4시엔 벚꽃이 핀 여의도와 한강변에 방문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2월 말에 비해서 20% 정도 이동량이 증가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서울과 경기의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다고 말합니다.

    대구와 경북의 확진 환자 누적 그래프에선 상승 추세가 멈추고 평평한 선을 유지하는 반편, 서울과 경기 지역에선 이같은 둔화가 전혀 관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사회적 거리두기가 그나마 그 증가 속도를 늦춰서 이정도로 버티고 있는 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분명히 서울·경기에서 대규모 발생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씀드리는 거죠."

    자칫 수도권에서도 유럽과 미국같은 폭발적인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정부는 신규 확진 환자가 하루 평균 50명 미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일주일 평균 5% 미만으로 유지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 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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