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남궁욱

"전두환 다시 광주 법정에 서라"…이달 말 출석

"전두환 다시 광주 법정에 서라"…이달 말 출석
입력 2020-04-06 20:25 | 수정 2020-04-06 20:26
재생목록
    ◀ 앵커 ▶

    5·18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두환 씨.

    지난해 초,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여러가지 이유를 대면서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었는데요.

    새로 들어선 재판부가 불출석 허가를 취소 하면서 다시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보도에 남궁 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3월, 전두환은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법원이 강제구인장을 발부하자 마지못해 출석한 겁니다.

    [전두환/지난해 3월 11일]
    ("발포명령 부인합니까?")
    "이거 왜이래."

    이후로는 건강이 좋지 않다며 재판장의 허가를 받아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놓고 멀쩡하게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전두환/지난해 11월 7일]
    ("광주 5·18 학살 책임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인데…"

    지난해 12·12 때는 오찬을 즐기는 모습도 공개되면서 법원에 나오지 못하는게 아니라 안 나오는 것이라는 비난이 거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됐습니다.

    판사직을 그만두고 미래통합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한 장동혁 전 부장판사 대신 재판을 새로 맡은 재판장이 불출석 허가를 취소했습니다.

    광주지법 김정훈 부장판사는 재판 절차에 따라 피고인이 법정에 직접 나와야 한다며 오는 4월 27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재판에 출석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전 씨 측도 재판부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주교/전두환 변호인]
    "법에서 명한 (출석) 의무면 당연히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는) 다시 (불출석) 신청을 또 내려고 합니다."

    한편 넉달만에 재개된 이번 재판에서는 그동안 제기된 증인과 증거를 확인하면서 향후 재판 계획을 다시 짰습니다.

    [조영대 신부/故 조비오 신부 조카]
    "그쪽(전두환)에서는 말도 안 되는 증인들을 계속 들이대면서 재판 지연작전을 펼쳐왔습니다."

    2017년 문제의 회고록을 출간한 전두환은 지난 2018년 5월 기소된 이래 만 2년 가까이 재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전 씨 출석이후에 하게 될 증인심문 등의 재판은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광주))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