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산 신항에서 입항 하던 화물선이 컨테이너 크레인과 충돌 하면서 크레인이 완전히 무너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화물선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부두로 접근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 리포트 ▶
대형 선박들이 쉴새 없이 오가는 부산신항만 컨테이너 부두.
크레인이 줄지어 선 항만으로 화물선 한 대가 아슬아슬하게 들어옵니다.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가 싶더니, 폭탄이 터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50미터 높이의 대형 크레인이 엿가락처럼 힘없이 주저앉습니다.
오늘 오후 2시 50분쯤, 일본 국적의 15만 톤급 화물선이 크레인과 충돌했습니다.
컨테이너를 싣기 위해 배를 부두에 접안하던 중 속도를 줄이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충돌 사고 목격자]
"굴뚝에 연기가 심하게 나는 것도 보였고, 속도가 굉장히 빠르게 들어오더라고요. 원래 천천히 들어와야 되는데... 배에 문제가 있어서 충돌한 것 같은데…"
사고 크레인이 붕괴되면서 인근에 설치된 크레인 넉 대도 부분 파손됐고, 그 안에 탑승해 있던 44살 크레인 운전기사가 5m 높이 조종석에서 뛰어내리다 다리를 다쳤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사고 당시 CCTV를 확인해, 사고 선박이 과속 운항하며 예인선을 끌고 갔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예인선이 화물선을 앞에서 이끄는 정상적인 접안 과정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
"일상적인 사고는 아닌 것 같고, 접안 과정에서 잘 이해되지 않는 움직임이 동영상(CCTV)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봐서는…"
해경은 현장 주변을 통제한 가운데, 사고 선박의 제동 장치 고장 여부 등 충돌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뉴스데스크
송광모
바짝 붙는다 했더니…'과속' 화물선에 크레인 '쿵'
바짝 붙는다 했더니…'과속' 화물선에 크레인 '쿵'
입력
2020-04-06 20:30
|
수정 2020-04-06 20:5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