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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수백 명 '들락'…그들만의 유흥업소 '확진'

하룻밤 수백 명 '들락'…그들만의 유흥업소 '확진'
입력 2020-04-07 19:57 | 수정 2020-04-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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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강남의 대형 유흥 업소 종업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지난달 일본에 다녀왔던 한 연예인을 만난 뒤에 감염이 된 것으로 조사가 됐는데, 하룻 밤에 수 백명의 손님이 드나드는 대형 업소인 만큼,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유흥주점.

    굳게 닫힌 출입문에 임시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 곳에서 일하는 여성 종업원 36살 A씨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문을 닫은겁니다.

    [유흥주점 근처 상인]
    "목요일(지난 2일)부터 술집 안 한다고… 관공서나 이런데서 지금 코로나 때문에 난리인데 술집 운영하냐고 뭐라고 했나봐요."

    A씨는 앞서 감염된 37살 정 모씨와 접촉한 뒤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 씨는 보이그룹 출신 남성 연예인으로 주로 일본에서 활동을 해왔고, 일본에 다녀온 뒤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가 정씨를 만난 건 지난달 26일.

    문제는 A씨가 다음날인 27일 저녁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이 대형 유흥업소에 출근해 일했다는 겁니다.

    다만 이 여성은 29일부터 증상을 느꼈고, 그 뒤로는 출근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3월) 29일은 기침 조금 있었다는 것 같아요. 31일날인가, 그때가 조금 발열도 있고 그래서…"

    A씨와 함께 논현동 오피스텔에 사는 31살 여성 B씨 역시 같은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B씨가 언제까지 출근해서 일했는지는 아직 조사중입니다.

    방역당국은 A씨가 출근했던 27일 밤 해당업소에 다녀간 손님이 150여명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접촉자를 정밀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업체 대표하고 연락이 돼서 그날 왔다 간 사람들 다, 이제 접촉자들 조사를 하고 있어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도 대형 유흥업소에 많은 인원이 출입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방역당국은 밀폐된 공간에 사람이 몰리는 클럽 등 유흥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23시부터 새벽 4시까지 주요 영업시간에 집중 점검하여 실질적인 점검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또 그동안 위생 공무원이 실시했던 점검을 경찰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참여하는 합동 점검으로 강화해 진행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영 / 영상편집 :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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