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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집콕' 늘어난 '택배'…"쓰레기 넘쳐난다"

기나긴 '집콕' 늘어난 '택배'…"쓰레기 넘쳐난다"
입력 2020-04-07 20:28 | 수정 2020-04-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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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과 음식 배달 같은 '비 대면 소비'가 늘면서 덩달아 쓰레기도 함께 급증 하고 있습니다.

    택배 상자부터 배달 음식 그릇, 일회 용품 쓰레기 까지 늘어나면서 골칫 거리라고 하는데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김윤미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 리포트 ▶

    한 아파트 단지의 분리수거 날입니다.

    주민들 손에 택배 상자 폐지가 한 아름씩 들려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장보기가 늘어나면서 폐지도 함께 늘었습니다.

    [최은정]
    "나가지 못하니까, 아무래도 택배가 저희도 좀 늘었어요."

    분리수거장 한 켠에 이렇게 택배 상자들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택배 물량이 10% 이상 늘었습니다.

    전문 처리장에는 폐지가 산처럼 쌓였습니다.

    특히 제대로 제거하지 않은 포장용 테이프와 택배 송장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립니다.

    "비닐 그대로 다 있지 않습니까."

    플라스틱 사용도 늘었습니다.

    배달 음식을 담는 일회용 그릇도 늘어났지만, 씻지 않고 그냥 내놓은 것도 많습니다.

    커피 전문점에서는 직원들의 감염 위험 때문에 고객 개인 컵 사용이 금지됐고, 매장 안에서도 일회용 컵이 허용됐습니다.

    감염병 확산으로 일회용품 사용은 어쩔 수 없지만, 쓰레기를 줄일 방법은 있습니다.

    페트병은 라벨을 떼서 버리고, 플라스틱 그릇은 씻어서 버려야 재활용이 쉬워 집니다.

    더 간단한 방법도 있습니다.

    올해 새로 나온 이 생수 상품은 아예 라벨을 붙이지 않고 투명한 병에 물을 담았습니다.

    이름도 환경을 뜻하는 '에코'라고 붙였습니다.

    한 홈쇼핑 업체는 작년부터 테이프를 붙이지 않아도 견고한 택배 상자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선 음식을 배달하는 이 업체는 비닐 뽁뽁이 대신 종이 완충제를, 환경에 좋지 않은 보냉제 대신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얼음과 종이팩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돈이 더 들지만, 친환경 이미지를 얻기 위한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기도 합니다.

    [곽경선/마켓컬리 매니저]
    "뜯어서 배수구에 그냥 버리시면 됩니다. 고객님들 반응은 친환경이라 좋고 쓸 때 부담이 없어서 좋다, 폐기 시에도 매우 편리하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포장재에 친환경 등급을 표시해 소비자들이 알 수 있게 해주는 제도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재활용이 잘 되는 포장재를 사용해야만 마케팅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구조를 만들어 줘야 되는 거죠."

    전문가들은 일부 선진국처럼 아예 플라스틱에 생산 단계부터 세금을 매기는 제도도 제안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정용식, 독고명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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