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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감염' 신호탄 31번 환자…51일 '최장기' 입원

'집단 감염' 신호탄 31번 환자…51일 '최장기' 입원
입력 2020-04-08 20:00 | 수정 2020-04-0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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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구 신천지 집단 감염의 첫 사례였던 서른 한번 째 확진 환자가 아직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로 오십 일일째, 국내 확진 환자 중에서 최장기 입원 환자가 됐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대구 지역 환자들의 절반 이상이 이렇게 한 달 이상 입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곽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18일, 대구지역 대규모 집단 감염의 신호탄을 알렸던 31번째 확진자는 여전히 입원 중입니다.

    오늘로 51일째, 국내 최장기 입원자가 됐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입원) 50일까지는 31번째 환자 외에도 사례(4명)가 좀 더 있는 것으로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데 다만, 오늘 이후가 되면서 31번째 환자가 가장 오래 입원한 상황이 되겠습니다."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위중한 상태는 아니지만, 가래와 기침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젊고 지병이 없는 경증 환자의 경우 빠르면 일주일 만에 완치돼 퇴원하기도 하지만, 31번째 환자처럼 회복이 더딘 경우도 많습니다.

    평균 치료기간은 2~3주지만 환자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 게 현장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방지환/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
    "호흡기 바이러스 특성상 편차가 심하고, 며칠만에 바이러스가 미검출되는 사람에서부터 길게는 몇달까지 가는 사람도…"

    실제 대구 환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한 달 넘게 입원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상이 모두 사라진 뒤에도 진단 검사에서 계속 양성 판정이 나와 퇴원을 못하는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환자는 증상이 다 없어지고, CT(컴퓨터단층촬영) 결과도 정상이 됐고 피 검사나 이런 것도 다 정상이 됐는데 바이러스만 계속 양성이 나오는 분들이 계세요. 4주, 5주 이상…"

    2015년 메르스 때도 첫 번째 확진자는 5개월, 마지막 환자는 6개월 가까이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현재 코로나19의 완치율은 64%, 치명률은 1.9%입니다.

    하지만 사망자가 200명에 달하고 특히 80대 이상의 치명율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본인은 가볍게 앓는다는 생각에 거리두기를 소홀히 할 경우 훨씬 더 큰 유행이 발생해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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